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鄭측 “아직 당선인이라”, 朴대통령 영접 안 나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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鄭측 “아직 당선인이라”, 朴대통령 영접 안 나가

입력
2016.05.05 04: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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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與 정진석 원내대표 첫날]

4일 국회 새누리당 원내대표실에 청와대가 정진석 원내대표 당선자를 축하하기 위해 박근혜 대통령 명의로 보낸 난이 놓여 있다. 연합뉴스
4일 국회 새누리당 원내대표실에 청와대가 정진석 원내대표 당선자를 축하하기 위해 박근혜 대통령 명의로 보낸 난이 놓여 있다. 연합뉴스

정진석 새누리당 원내대표 당선자가 4일 박근혜 대통령이 이란 국빈방문을 마치고 귀국한 성남 서울공항에 모습을 드러내지 않아 눈길을 끌었다.

박 대통령이 해외 순방에 나설 경우 새누리당 대표와 원내대표가 출국 및 입국장에 나오는 것이 통상적인 의전이었다. 특히 ‘신박’으로 불리는 원유철 전 원내대표는 지난 1일 박 대통령의 이란 출국 때를 비롯해 거의 빠짐 없이 공항에 나가 박 대통령을 환송하거나 영접했다. 정 원내대표 측은 이에 대해 “아직 원내대표 당선인이 공식 직함이어서 (대통령을 공항에서 영접하는) 의전상 법적 지위에 있지 않다”며 “(20대 국회가 개원하는) 30일부터 원내대표ㆍ대표 권한대행으로서 적법성을 얻으면, 그에 해당하는 의전은 다 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정 원내대표가 굳이 법적 지위를 따질 필요 없이 공항에 나갈 수 있는데도 불참했다는 점에서 수직적 당청 관계를 변화시키려는 의지가 담긴 게 아니냐는 얘기가 나온다. 전날 기자간담회에서 “당청 관계도 과거에 문제가 있다면 변화하고 고쳐야 한다”고 밝혔던 정 원내대표는 4일에도 한 라디오방송에 출연해 “청와대가 아무리 지시를 해도 여소야대 상황에서 원내 2당으로서 어떻게 관철시키느냐”며 “당청간에도 협치를 할 수 밖에 없다”고 강조했다. 한편 청와대는 이날 정 원내대표와 김광림 정책위의장에게 박 대통령 명의의 축하 난을 보냈다.

김청환 기자 chk@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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