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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회 상임위원장 8ㆍ8ㆍ2 배분 유력… 3黨 “알짜배기 잡자” 수싸움 치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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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회 상임위원장 8ㆍ8ㆍ2 배분 유력… 3黨 “알짜배기 잡자” 수싸움 치열

입력
2016.05.05 04: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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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스팅보트 국민의당 전략 주목

정진석(오른쪽) 새누리당 원내대표 당선자가 4일 국회에서 취임 인사차 박지원 국민의당 원내대표를 방문해 악수하고 있다. 연합뉴스
정진석(오른쪽) 새누리당 원내대표 당선자가 4일 국회에서 취임 인사차 박지원 국민의당 원내대표를 방문해 악수하고 있다. 연합뉴스

4일로 여야 3당의 원내대표 선출이 마무리되면서 20대 국회 원 구성 협상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여소야대와 3당 체제가 되는 20대 국회에서는 상임위 배분을 둘러싼 수 싸움이 어느 때보다 치열할 전망이다.

현재 국회 상임위원회는 예결특위와 윤리특위 등 2개의 특위를 포함해 총 18개다. 19대 국회에서는 새누리당이 10곳, 더불어민주당이 8곳을 나눠가졌다. 20대 국회에선 의석수를 기준으로 할 때 더민주와 새누리당에 8개씩 배정하고, 국민의당이 2개를 배분 받을 가능성이 가장 높다. 문제는 알짜배기 상임위를 어느 당이 가져가느냐다.

정진석 새누리당 원내대표는 전날 원내대표 경선 합동토론회에서 “여당이 늘 거머줬던 국방ㆍ외교통일위원회의 위원장직을 꼭 여당이 맡아야 한다는 데 대해 유연한 생각을 갖고 협상에 임할 것”이라고 말했다. 국방위와 외통위를 원내 1당인 더민주에 내주고 대신 경제 부문 상임위를 챙기는 실속 전략을 구사하겠다는 의미로 풀이된다. 하지만 내년 대선을 앞두고 경제정책 등 대선 이슈를 다루는 상임위를 야당이 내줄지는 지켜봐야 한다.

더민주는 원내 1당이 된 만큼 운영위원장을 갖는 것은 물론이고, 관례적으로 제1야당이 차지하던 법제사법위원장도 포기할 수 없다는 입장이다. 또 총선 공약인 경제민주화와 연관이 있는 정무ㆍ보건복지ㆍ국토교통위도 거머쥐겠다는 생각이다. 반면 외교ㆍ안보 관련 상임위는 정부와의 원활한 의사소통이 중요한 만큼 여당에 양보할 수 있다는 분위기이다.

국민의당은 호남지역 의원이 다수여서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를 사수하고 산업통상자원위를 차지해야 한다는 생각이다. 일각에선 국민의당이 새누리당에 국회의장을 양보하고 상임위원장을 3,4석 가져오는 시나리오도 거론됐다. 이 경우 새누리당 최다선(8선)인 서청원 의원이 의사봉을 쥐게 된다. 하지만 박지원 국민의당 원내대표는 이날 “그런 정치를 하면 거래고 흥정이 된다”고 일축했다. 다만 국회의장은 여소야대가 된 만큼 야 2당이 협력하기만 하면 더민주가 차지하게 된다.

김청환 기자 chk@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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