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규 서비스 체험 디지털 테마파크로

4일 ‘방콕의 심장’이라고 불리는 태국 최대의 쇼핑지 시암스퀘어 거리로 들어서자 한쪽에 친숙한 곰과 토끼 캐릭터로 꾸민 붉은 벽면이 눈에 띄었다. 네이버 모바일 메신저 ‘라인’의 캐릭터 브라운과 코니다. 이날 시암스퀘어에서는 다음달 문을 열 ‘라인 빌리지’ 공사가 한창이었다. 라인 빌리지는 3층 건물로 총 500평 규모. 1, 2층은 캐릭터 상품과 음료 등을 팔고 3층은 라인의 다양한 서비스를 체험해볼 수 있는 공간이다. 건물 주위로는 삼성전자, 소니 등 세계적인 전자 업체뿐 아니라 고급 자동차와 고가 의류 매장들이 줄지어 들어서 있었다.
라인은 이미 태국에서 현지인들이 가장 많이 쓰는 메신저 서비스로 입지를 굳혔다. 태국 전체 스마트폰 이용자의 85%인 3,300만명이 라인으로 대화하고 있을 정도다. 앞으로는 단순한 메시지 전송 기능을 넘어 배달, 간편결제, 영상 재생 등 플랫폼을 다각화한다는 게 네이버의 계획이다. 라인 빌리지는 이런 신규 서비스를 현지인들에게 효과적으로 전달하기 위해 마련된다. 라인 관계자는 “캐릭터 상품뿐 아니라 태국에서 서비스하는 라인의 다양한 기능들을 소개하는 디지털 테마파크로 구성할 것”이라며 “이를 통해 태국 현지 사용자와의 거리를 더욱 좁혀갈 것”이라고 설명했다. 맹하경 기자 hkm07@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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