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은 때로 단지 ‘여성’이라는 이유로 차별 받고 비난 받는다. 남성에게 의존적이고, 사치와 허영심으로 가득 차 있다는 왜곡된 시선을 받는 것이다.
그러나 이는 태어날 때부터 주어진 피부색으로 차별 받는 인종차별만큼이나 근거가 없고, 악독하다. 특히 남성 중심 사회에서 무의식 속에 독버섯처럼 퍼지는 ‘여성혐오’(여혐)는 우리 사회를 병들게 한다.
최근 논란이 일었던 패션 브랜드 디올의 ‘한국여자’ 논란은 이런 현상을 단적으로 보여준다. 마케팅을 위해 개최한 사진 전시회의 작품 속에서 고가의 사치품 브랜드 가방을 든 여성을 보여줌으로써 그를 바라보는 남성과 사회의 시선이 어떠한지를 그대로 보여주고 있다. 그리고 이 논란을 두고 남성과 여성은 의미 없는 설전을 벌였다.
이 외에도 기업과 광고는 이전부터 지속적으로 여성혐오를 배경으로 한 내용을 무의식 속에 전파하고 있다. 그러다가 논란이 되면 명확한 해명과 철저한 재발 방지 약속 없이 조용히 해당 내용을 삭제하는 것으로 무마하고 있다. 이런 사회 현상에 대한 생각을 짧은 영상에 담았다.
원하나 PD dahliahy@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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