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구조조정을 전제로 대규모 재정지원을 해주는 프라임 사업에 선정된 충남지역 3개 대학이 함박웃음을 짓고 있다.
교육부와 한국연구재단은 지난 3일 프라임 사업에 참여할 21개 대학을 선정, 발표했다.
충남에서는 순천향대, 상명대, 건양대 등 3개 대학이 선정됐다. 대전과 충북에서는 신청대학 모두 탈락했다.
3년간 150억 원씩 지원받는 ‘대형’에 선정된 순천향대, 50억 원씩 3년간 지원을 받는 ‘소형’의 상명대와 건양대는 이 자금을 기초로 대학의 구조조정과 미래산업을 선도할 학과중심으로 학사운영을 추진할 계획이다.
순천향대는 의료융복합웰니스, 빅데이터, 문화콘텐츠 산업분야의 맞춤형 인재양성에 적극 나선다는 방침이다.
웰니스 분야 실무인재 양성을 위해 ▦메디텍(MediTech) ▦스마트텍(SmartTech) ▦휴먼텍(HumanTech) 등 분야의 통섭형 교육체계를 구축할 계획이다.
특히 의료분야 특성화를 주력해온 대학 측은 프라임 사업 선정으로 369명의 정원을 조정해 창조융합대학인 ‘SCH미디어랩스’를 신설하고 빅데이터공학과와 스마트자동차학과 등 14개 학과를 신설 증원할 방침이다.
상명대는 향후 273명의 정원조정과 기존 컴퓨터공학과에서 소프트웨어공학, 전자공학을 분리할 예정이다. 이와 함께 휴먼지능로봇공학, 시스템반도체, 스마트디바이스, 정보보안공학, 그린화학공학 등 5개 학과를 신설한다.
또한 내년 신입생부터 프라임 사업에 참여하는7개 학과의 강의, 실습공간을 추가 확보해 교육환경을 개선할 방침이다.
앞서 상명대는 프라임 사업 이외에도 2014년부터 ▦잘 가르치는 대학(ACE 사업) ▦특성화 사업(CK) 7개 사업단, ▦평생학습중심대학 육상사업, ▦고교교육 정상화 기여대학 지원사업 등 정부주관 대형프로젝트 5관왕을 달성했다.
건양대는 기업소프트웨어학부와 임상의약학과, 재난안전소방학과를 신설하고 170명의 정원조정은 물론 사전에 학생취업을 예약하는 예약학과 시스템을 도입한다.
세계 기업소프트웨어 분야 1위인 독일의 ‘Global SAP'사와 협업을 맺고 기업이 주문한 교육과정 44학점을 학사일정에 포함시킨 맞춤형인재 양성에 나선다.
또한 보건복지부의 2020년까지 세계 5대 임상시험 강국 도약 목표에 발맞춰 임상실험을 담당할 CRC(임상시험코디네이터), CRA(임상시험전문요원)를 양성하는 임상의약학과를 통해 약학, 간호학, 생물학 등 관련분야 경력자를 교육하는 시스템도 도입한다.
상명대 구기헌 총장은 “프라임 사업 선정 등 굵직한 프로젝트를 잇달아 거머쥐는 등 내실 있는 교육, 특성화교육, 평생교육, 고교정상화 분야에서 큰 성과를 입증했다”며 “프라임 사업선정으로 취업까지 책임지는 대학으로 거듭나 명실상부 명문대로 도약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준호 기자 junhol@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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