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천만 국가정원 동문에 330㎡ 규모
433개 농가와 출하 약정
전남 순천시는 4일 시민주도 방식의 순천형 로컬푸드 직매장 1호점을 순천만국가정원 동문에 6일 개장한다고 밝혔다. 시는 이날 오전 11시 개장식을 열고 2주간 실질적인 출하, 진열, 판매 등 시스템을 점검한 후 미비점을 보완해 오는 21일부터 본격 운영에 들어갈 예정이다.
로컬푸드는 지역 농민들이 생산한 먹거리를 그 지역 안에서 소비하는 개념으로 농촌을 살리는 새로운 대안으로 떠오르고 있다. 특히 순천시는 도농복합도시 특성을 살리고 생산자와 소비자가 함께하는 시민 주도방식의 순천형 로컬푸드 출범을 위해 2년여 동안 준비해왔다.
지난 3월에는 생산자와 소비자 1,089명이 참여한 민관공동 협력 법인 순천로컬푸드㈜를 설립하고 직원 10명을 채용했다. 연중 320여 가지의 다양한 농산물을 안정적으로 공급하기 위해 생산자 교육과 기획생산체계구축에 힘써 왔으며 162개 마을 433농가와 출하 약정을 마쳤다.
순천만국가정원에서 농·특산품을 판매해온 마을·사회적기업 12개 업체도 로컬푸드 직매장에 입점해 상생 구도를 만들어간다. 직매장에서는 일반 농산물뿐 아니라 지역특산물을 활용한 간장, 된장 등 가공식품과 공예품 등도 판매한다.
시는 순천만국가정원을 찾는 500만 방문객을 사로잡기 위해 관람객 이동 동선을 정비하고 휴대가 용이한 소포장 농산물 판매를 활성화할 계획이다. 오는 6월에는 기존 동문에 위치한 마을·사회적기업관을 리모델링해 농가레스토랑도 개장한다.
박종수 순천시 농업기술센터 소장은 “직매장 개장으로 지역 농수산물과 특산품 생산·판매 사업이 활성화할 것으로 기대한다”며 “순천형 로컬푸드가 전국적인 표준 모델이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하태민 기자 hamong@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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