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출신 세계적인 팝스타 비욘세(35)가 팝 음악의 역사를 새로 썼다. 2003년 낸 솔로 데뷔 앨범 ‘데인저러슬리 인 러브’를 시작으로 지난달 24일(한국시간) 공개한 새 앨범 ‘레모네이드’까지 총 6장의 정규 앨범으로 모두 미국 유력 음악지 빌보드에서 차트 1위를 차지했다.
비욘세의 음반을 국내에 유통하는 소니뮤직엔터테인먼트코리아(소니뮤직코리아)는 4일 “데뷔 앨범부터 6번 연속 정규 앨범으로 빌보드 앨범차트 1위를 차지한 건 비욘세가 최초”라고 밝혔다. 기존 최고 기록은 1집부터 5집까지 5회 연속 1위를 차지한 래퍼 DMX와 포크그룹 킹스턴 트리오, 비욘세가 공동으로 보유하고 있었다. 비욘세가 신작까지 차트 1위에 올려 놓으면서, 이전 기록을 뛰어 넘은 것이다.
비욘세의 ‘레모네이드’는 4일 공개된 빌보드 주간 앨범 차트인 ‘빌보드 200’에서 1위를 차지했다. 닐슨뮤직에 따르면 비욘세의 6집은 지난달 24일부터 한 주의 순위 집계를 마감하는 28일까지 5일 동안 48만 5,000건의 앨범 다운로드 수를 기록했다. 곡 별 스트리밍과 다운로드 수까지 포함해 앨범 다운로드 수를 환산하면 65만 3,000건에 이른다. 이 기록을 두고 소니뮤직코리아는 “올해 발매된 앨범 가운데 1위”라고 의미를 뒀다. 이는 음원사이트에서의 음원 사용수만 합산한 수치로, 6일 현지에서 CD가 발매되면 판매량은 큰 폭으로 늘 것으로 보인다. 빌보드지는 앨범 차트 순위를 음원 사용과 CD 판매량을 합산해 순위를 매긴다. 비욘세의 새 앨범에 실린 12개의 수록 곡은 모두 빌보드 싱글 차트인 ‘빌보드 핫 100’에 진입하는 신기록도 세웠다. 미국의 유명 컨트리 음악 가수인 테일러 스위프트가 같은 차트에 11곡을 순위에 올려 놓은 기록을 갈아치운 것이다.
비욘세의 신곡 중에서 음악팬들의 관심을 가장 많이 산 곡은 ‘쏘리’였다. 비욘세의 새 앨범 수록곡 중 온라인 스트리밍수가 가장 많은 곡(1,280만 건)으로 조사됐다. ‘오늘 난 그 밤에 반지를 받은 걸 후회해’란 가사로, 남편이자 래퍼인 제이지의 불륜설에 대한 비욘세의 심경을 가장 잘 대변한 노래라는 평을 받은 노래다.
비욘세는 신곡 ‘프리덤’ 포메이션’ 등을 통해 새 앨범에 미국 사회에서 흑인과 여성들이 겪는 고충 등 사회적 메시지를 담아 평단의 호평을 받기도 했다. 노래와 함께 약 1시간 분량의 영상 작품을 공개하며 시·청각을 동시에 자극해 곡에 대한 상상력을 키우려는 실험도 했다. 비욘세의 6집 음원은 5일 낮 12시부터 국내 음원사이트에서 들을 수 있다. 새 앨범은 CD와 DVD합본으로 나오며, 13일부터 음반 매장에 풀린다.
양승준기자 comeon@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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