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火水木金土의 조화, 가구가 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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火水木金土의 조화, 가구가 되다

입력
2016.05.04 11: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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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무의 부드러움에 황동의 은근한 화려함을 더한 고영규의 'Guardian Spirit'은 강직하고 다부진 인상을 풍긴다. 슬로우퍼니처 제공
나무의 부드러움에 황동의 은근한 화려함을 더한 고영규의 'Guardian Spirit'은 강직하고 다부진 인상을 풍긴다. 슬로우퍼니처 제공

디자인 그룹 ‘슬로우퍼니처’가 다섯 가지의 낯선 재료를 활용해 만든 가구로 일곱 번째 전시를 연다.

슬로우퍼니처는 ‘파이브 머터리얼-화수목금토’라는 제목으로 마련된 이번 전시에서 불(火), 물(水), 나무(木), 쇠붙이(金), 흙(土) 등 다섯 가지 재료를 활용해 만든 새로운 가구를 선보일 예정이다. 그들은 나무를 사용해왔던 기존의 방식에 더해 황동과 같은 다소 낯선 재료들을 제작에 활용함으로써 작가로서 한 층 더 성장한 모습, 새로운 작업세계로 나아간 모습을 보여주고자 했다. 또한 각기 다른 성질을 갖고 있는 재료들의 결합이 만들어내는 조화를 통해 상생의 정신에도 주목하는 시간을 갖는다.

‘나무를 거스르지 않고, 나무가 허락하는 시간을 따라 작업한다’는 정신을 반영해 ‘Slow’라 이름 붙인 디자인 그룹 슬로우퍼니처는 고영규 김명호 김선아 박연규 안형재 이경원 이양선 등으로 구성됐다. ‘시간이 지남에 따라 시간의 무게만큼 가치를 더해가는 가구를 만들겠다’는 일념으로 모인 작가들은 2011년 ‘슬로우 퍼니처’ 전시를 시작으로 매년 각자의 개성이 오롯이 반영된 작품을 선보여 주목 받았다. 전시는 서울 예술의전당 한가람 디자인 미술관 제3전시실에서 5월 11일까지.

신은별 기자 ebshin@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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