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는 재미의 발견

새로워진 한국일보로그인/회원가입

  • 관심과 취향에 맞게 내맘대로 메인 뉴스 설정
  • 구독한 콘텐츠는 마이페이지에서 한번에 모아보기
  • 속보, 단독은 물론 관심기사와 활동내역까지 알림
자세히보기
올해 뉴스테이 6,200가구 입주 모집… 꼼꼼히 따져볼 점은
알림
알림
  • 알림이 없습니다

올해 뉴스테이 6,200가구 입주 모집… 꼼꼼히 따져볼 점은

입력
2016.05.04 04:40
0 0

롯데 4년 계약 임대료상승률 0%, GS건설 전세대 테라스하우스

장기거주, 임대료 상승 제한 장점이나 관리비는 더 비쌀 수도

올해 처음으로 뉴스테이 입주자 모집을 하는 롯데건설의 '신동탄 롯데캐슬' 야경 조감도. 롯데건설 제공
올해 처음으로 뉴스테이 입주자 모집을 하는 롯데건설의 '신동탄 롯데캐슬' 야경 조감도. 롯데건설 제공

서울 강서구 가양동의 전용면적 84㎡ 아파트에 사는 직장인 김모(41)씨는 전세계약 만료를 3개월 앞두고 고민에 빠졌다. 집주인이 2년 전 3억3,000만원에 맺은 전세 계약 대신 재계약시 보증금 4억원에 월세 60만원의 반전세를 원하고 있기 때문이다. 김씨는 “요즘 웬만한 전세는 죄다 반전세로 돌리는 판이라 순수 전세를 찾는 건 포기했다”며 “월세를 내야 한다면 차라리 임대료 상승률이 낮은 뉴스테이도 괜찮을 것 같아 경기도권 단지를 눈 여겨 보고 있다”고 말했다.

지난해 인기를 모으며 출발했던 뉴스테이가 올해 인천, 경기 화성, 충북혁신도시 등에서 입주자 모집을 한다. 뉴스테이는 최소 8년 간 거주가 보장되고 연 임대료 상승률이 5%로 제한되는 ‘중산층 월세주택’이다. 전ㆍ월세난과 주거비 부담 고통이 서민층을 넘어 중산층까지 확대되자 정부는 최근 뉴스테이 공급을 내년까지의 당초 목표인 13만가구에서 15만가구로 확대하겠다고 발표하기도 했다.

뉴스테이의 출발은 성공적이었다는 평가를 받는다. 지난해 처음으로 청약 받은 4개 단지, 6,000여가구는 평균 4대1의 경쟁률로 모집 가구 수를 다 채웠다. 함영진 부동산114 리서치센터장은 “처음에는 월세, 임대주택이란 점 때문에 사람들이 거부감을 나타내기도 했지만 뉴스테이가 일반 아파트 못지 않은 품질과 생활 편의시설을 갖춘데다 임대료 상승률이 한정돼 있어 서서히 사람들이 눈여겨보기 시작했다”고 말했다. 소득 수준이 어느 정도 되는 중산층으로부터 초반 관심을 끄는 데 성공해 향후 안착에도 별 문제가 없을 거란 얘기다.

3일 주택업계에 따르면 올해는 뉴스테이 총 6,228가구가 시장에 쏟아진다. 가장 먼저 입주 모집을 하는 곳은 롯데건설이다. 롯데건설은 이달 20일 경기도 화성시 반월동(신동탄 롯데캐슬)과 동탄2신도시(동탄2 롯데캐슬)에서 뉴스테이 견본주택을 열고 본격 입주자 모집에 들어간다. 신동탄 롯데캐슬은 전용 59~84㎡ 총 1,185가구, 동탄2 롯데캐슬은 전용 74~84㎡ 총 612가구 규모다. 임대료는 전용 84㎡를 기준으로 신동탄은 보증금 7,000만원에 월세 60만원대, 동탄2는 보증금 7,000만원에 월세 70만원대다.

다른 건설사들과 가장 차별화되는 점은 처음부터 4년 계약을 할 경우 4년간 임대료 인상률이 ‘0%’라는 점이다. 뉴스테이는 8년 이상 장기 거주가 가능하더라도 일반 주택 계약과 마찬가지로 통상 2년 단위로 계약을 한다. 하지만 롯데건설은 초기 입주 때 4년(일반공급), 8년(특별공급) 계약 희망자를 따로 받고, 이들에겐 임대료 상승률을 2년 계약 단위로 할 때보다 낮게 적용할 계획이다.

자녀출산이나 분가 등으로 이사를 가야 할 경우 같은 단지 내 또는 다른 지역에 있는 롯데캐슬 뉴스테이 단지로 이동할 수도 있다. 김치현 롯데건설 대표이사는 “계약기간이 지속되는 한 이동 자체만으로 위약금이 발생하지는 않을 것”이라며 “이 밖에도 롯데카드로 월세ㆍ관리비 결제, 롯데렌탈을 통한 생활가전제품 이용 시 할인, 조식배달 서비스 등 특화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7월에는 GS건설이 화성 동탄2신도시 B15ㆍ16블록에서 뉴스테이 483가구(전용 94~107㎡)를 공급한다. 동탄호수공원 근처라 조망권이 있고, 전세대가 테라스하우스로, 일부는 복층형으로 설계될 예정이다. GS건설 관계자는 “동탄 신도시에서 전세대 테라스하우스는 최초이고, 물가를 중심으로 스트리트형 상가도 배치할 예정이라 지역 명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같은 달 현대건설은 경기 수원호매실 C5블록에 800가구 규모의 뉴스테이 공급을 준비하고 있다.

이 밖에도 충북혁신도시 B4블록에서는 우미건설이 올해 9월 전용 70~84㎡ 총 1,345가구 규모의 뉴스테이 단지를 공급한다. 한화건설은 하반기 중 인천 남동구 서창2지구 13블록에서 ‘꿈에그린 뉴스테이’ 1,212가구를, 서희건설 컨소시엄은 대구 금호지구 S-1블록에서 뉴스테이 아파트 591가구를 공급할 예정이다.

김규정 NH투자증권 부동산 위원은 “대형 건설사들이 고급 서비스를 접목시키고 지속적으로 주거관리까지 해줘 입주민 편의성이 높아질 것”이라며 “다만 그만큼 관리비가 비싸질 수 있고 초기 임대료 제한도 없어 주변 시세와 잘 비교해 보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강아름 기자 saram@hankookilbo.com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세상을 보는 균형, 한국일보Copyright ⓒ Hankookilbo 신문 구독신청

LIVE ISSUE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

0 / 250
중복 선택 불가 안내

이미 공감 표현을 선택하신
기사입니다. 변경을 원하시면 취소
후 다시 선택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