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명 후보들 막판 표심잡기 분주한 하루
오늘 더민주 원내대표 경선
국회 의원회관을 훑고 다니는 일은 기본. 더불어민주당 원대대표 경선을 하루 앞둔 3일 후보들은 전화 돌리기, 문자 보내기 등으로 막판 표심 잡기에 분주한 하루를 보냈다.
이상민, 우상호 후보는 이날 당선자 당무위원 연석회의장 입구에 일찌감치 자리를 잡고 섰다. 회의장으로 드는 당선자와 당무위원들에게 일일이 악수를 건네며 지지를 호소하기 위해서였다. 우원식 후보도 늦게 합류해 입구해서 ‘악수전’을 펼쳤고 강창일, 노웅래, 민병두 등 다른 후보들은 회의가 시작된 뒤 상당한 시간까지도 자리를 이리저리 옮겨 다니며 한 표를 호소했다. 김종인 비상대책위 대표는 회의장 입구에 선 후보들이 인사를 건네자 “오늘이 원대대표 경선하는 날이야?”라며 농을 던지기도 했다.
연설문 작성에도 후보들은 상당한 공을 들였다. 한 후보는 “연설문 초안을 몇 번이나 고치고 또 고쳤는지 모르겠다”며 “연설문 준비에 밤을 새야 할 지경”이라고 했다. 경선 후보들이 연설문에 공을 들이는 이유는 초선 비율이 높은 개원국회이기 때문이다. 기존의 친분관계보다는 선거 당일 분위기가 승패에 큰 영향을 미친다는 것이다. 실제 한 당선자는 “후보들에 대한 정보가 없다시피 하다”며 “후보의 연설이나 토론을 듣고 투표를 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따라 더민주 원내대표 선거관위원회는 이례적으로 후보자 연설 후에 토론회를 개최키로 했다. 한 후보가 2명 이상의 다른 후보에게 질문하는 ‘주도권 토론’ 방식으로 진행된다. 선관위 관계자는 “후보들을 잘 모르는 초선 당선인들을 고려, 후보간 토론을 통해 후보자들의 변별력을 높이자는 취지”라고 설명했다.
정민승 기자 msj@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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