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입산이 아닌 예천 종자로 재배한 잎쪽파 요리 파전을 5∼8월에도 먹을 수 있게 됐다.”
경북 예천군은 5∼8월 생산출하용 잎쪽파의 수입산 종구(종자용 뿌리)를 대체할 국내산 ‘단경기 잎쪽파 재배용 종구 생산 실증시험’에 성공했다고 3일 밝혔다.
예천군농업기술센터는 2014년부터 경북농업기술원과 공동연구로 비닐하우스 재배방식 등을 통해 3월에 심어 5월부터 출하하는 쪽파 종구 생산의 작부체계를 세웠다.
이번 실증시험에는 지역 쪽파 재배농가 10여 호를 대상 추진, 3일 20여 톤을 첫 출하하는 결실을 보게 됐다. 국내에는 연간 600여 톤의 쪽파 종구를 수입하고 있으나 예천쪽파 종구에 비해 생육이 고르지 않고 병해충에 약해 생산량도 적은 문제점을 안고 있다.
기존의 재래용 예천쪽파는 종구를 6월 하순에 심어 9월부터 이듬해 4월까지만 잎쪽파로 수확해 시중에 출하했다. 쪽파 종구는 생산 후 30일∼45일 휴면상태가 지속되기 때문에 4월에 생산하더라도 6월 하순에 심을 수 밖에 없어 수요가 많은 5∼8월 출하하는 잎쪽파의 종구는 수입산으로 대체해 온 것이다.
예천군농업기술센터 관계자는 “실증재배 성공으로 알이 굵고 병해충에 강하며 품질이 우수한 예천쪽파 종구를 연중 공급할 계기가 됐으며 생산 재배 체계 정립으로 재배면적을 늘려 나갈 계획이다”고 말했다.
국내산 쪽파종구는 예천산과 제주산, 무안산이 주로 쓰이고 있으며 예천산은 특히 향기가 뛰어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이용호기자 lyho@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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