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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정상회담' 100회... "유익함에 자부심 느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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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정상회담' 100회... "유익함에 자부심 느껴”

입력
2016.05.03 17: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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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TBC '비정상회담'이 100회를 맞이했다. 왼쪽부터 MC 전현무, 유세윤, 성시경. JTBC 제공
JTBC '비정상회담'이 100회를 맞이했다. 왼쪽부터 MC 전현무, 유세윤, 성시경. JTBC 제공

JTBC 인기 예능프로그램 ‘비정상회담’이 30일 100회를 맞이한다. 100회 특집 촬영을 앞두고 서울 마포구 상암동 JTBC에서 '비정상회담'의 세 MC 전현무, 유세윤, 성시경과 연출 김희정 PD가 기자간담회에 참석해 프로그램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

‘비정상회담’은 방영 초기부터 뛰어난 한국어 실력을 자랑하는 외국인 패널들을 출연시켜 화제를 모았다. 중국, 일본, 독일, 이탈리아, 프랑스 등 세계 각국의 청년들의 시선으로 한국의 사회 문제를 다뤘다.

하지만 2년 동안 출연한 게스트들이 이제는 한국문화나 프로그램 현장에 적응하면서 밋밋해졌다는 지적도 종종 나온다. 성시경은 “‘비정상회담’이 강렬한 인상을 남겨 그 뒤 (시청자들의) 오히려 만족도가 떨어진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마녀사냥’을 예로 들며 “‘마녀사냥’도 아무도 얘기하지 않지만 분명히 이뤄지고 있는 일을 이야기 했었다”며 “처음엔 반응이 좋았지만 시청자들이 익숙해진 뒤엔 뻔하다고 하더라”고 말했다. 그는 “속상하면서도 ‘마녀사냥’이 그만큼 (시청자들이 솔직하게 성에 대한 이야기를 할 수 있도록) 자기 역할을 했구나 싶었다”며 “‘비정상회담’도 분명히 자기 역할을 하고 있는 의미 있는 프로그램”이라고 해석했다.

전현무도 “‘비정상회담’만의 매력이 있다. 다른 프로그램에선 섭외가 어렵지만 이런 주제로 진지하게 이야기하고 싶다며 섭외에 응하는 게스트도 있다”며 “시사와 예능 프로그램을 접목시키기 위해 많은 노력을 했고 성공을 거뒀다. 그런 시도가 인정을 받는듯해 자부심이 있다”고 말했다.

JTBC '비정상회담'의 세 MC인 전현무(왼쪽부터)와 유세윤, 성시경. JTBC 제공.
JTBC '비정상회담'의 세 MC인 전현무(왼쪽부터)와 유세윤, 성시경. JTBC 제공.

유세윤은 “나는 다른 두 MC에 비해 아는 게 많지 않다”면서 “곧 방영될 내용을 촬영하면서 국제난민기구에 대해 공부하고 세계 각국의 난민정책을 알 수 있었다”며 “내가 ‘비정상회담’ 아니었으면 어디서 이런 걸 배웠을까 생각한다”고 밝혔다. 그는 “프로그램을 통해서 세계를 알게 되는 게 감사하다”고 애정을 드러내기도 했다.

100회 특집에선 지금까지 ‘비정상회담’에 출연했던 외국인 패널들이 한 데 모여 지난 여정을 돌아본다. 김희정 PD는 “2년 전 ‘비정상회담’이 10회를 맞이했을 때에 떡 케이크를 자르며 축하했었는데 어느덧 그 10배의 시간이 흘러서 100회를 맞았다”며 “시청들의 꾸준한 사랑과 관심에 감사 드린다”고 전했다. 전현무도 “이렇게 ‘비정상회담’을 오래할 줄 몰랐다. 요즘 예능프로그램의 수명이 짧아졌는데 1년이나 꾸준히 살아남았다는 게 놀랍다”며 “우수한 프로그램이 된 게 감개무량하다. 앞으로도 자긍심을 가지고 열심히 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김승현 인턴기자 (이화여대 국문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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