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호타이어가 착공 8년 만에 미국 조지아 공장을 준공하며 북미 현지 생산 시대를 열었다.
금호타이어는 지난 2일(현지시간) 조지아주 메이컨 시에서 박삼구 금호아시아나그룹 회장과 네이슨 딜 조지아주 주지사, 로버트 리커트 메이컨 시장, 김성진 주 애틀랜타 총영사 등이 참석한 가운데 최첨단 자동화 라인을 갖춘 조지아 공장 준공식을 열었다.
총 4억5,000만 달러(약 5,000억원)가 투입된 조지아 공장은 중국과 베트남에 이은 금호타이어의 세번째 해외 생산거점이다. 대지면적 53만㎡에 건축 연면적은 8만㎡ 규모이고, 연간 타이어 400만개를 생산할 수 있다. 금호타이어는 향후 연 1,000만개까지 생산량을 늘릴 계획이다.
조지아 공장 건설은 2008년 5월 시작됐지만 곧 이어 터진 글로벌 금융위기로 중단됐다. 6년이 지난 2014년에야 공사가 재개됐고, 약 2년 만에 완공돼 제품 양산에 들어갔다.
주 생산품은 17인치 이상인 승용차용 초고성능 타이어(UHP)다. 전체 생산량 중 80% 이상이 현대ㆍ기아자동차와 크라이슬러 등 북미지역 글로벌 완성차 업체에 신차용타이어(OE)로 공급될 예정이다.
북미는 전 세계 타이어 생산량의 22%가 소비되는 최대 규모의 타이어 시장이다. 특히 미국 남부에는 글로벌 자동차 업체들이 클러스터를 구축해 안정적인 타이어 공급이 가능하다. 현대차 앨라배마 공장은 296㎞, 기아차 조지아 공장은 177㎞ 떨어져 있어 국산 완성차 업체들과의 시너지 효과도 기대할 수 있다.
박삼구 회장은 “금호타이어를 글로벌 톱 타이어 기업으로 키우기 위해 미국 남부에 세운 생산기지를 거점으로 시장을 확장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김창훈기자 chkim@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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