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주도 땅값이 2분기 연속 전국에서 가장 큰 폭으로 상승했다. 최근 잇따른 개발과 이주 인구 증가로 제주지역 부동산 경기가 식지 않는 모습이다.
국토교통부는 1분기 전국 땅값이 전분기보다 0.56% 올라 2010년 11월 이후 65개월 연속 상승세를 이어갔다고 3일 밝혔다. 상승폭은 2010년 1분기(0.7%)이후 6년 만에 최대치를 보였다.
17개 시ㆍ도 모두 땅값이 상승했으며, 지방 땅값 상승률(0.74%)이 수도권(0.46%)보다 높았다. 서울은 0.57% 오르며 31개월 연속 상승세를 보였다.
특히 제주도는 1분기에 3.64%나 올라 지난해 4분기(4.62%)에 이어 전국 땅값 상승폭 1위 자리를 지켰다. 시ㆍ군ㆍ구별로도 제주 서귀포시와 제주시가 각각 3.85%, 3.51% 뛰어 땅 값 상승률 1, 2위를 기록했다. 국토부 관계자는 “제주도는 제2공항 건설 발표에 따른 외지인 투자수요가 늘었고, 해안가 주변 농지 등에 대한 수요가 꾸준해 지가 변동률이 높았다”고 말했다.
제주 지역 2곳 외에 땅값 상승률이 높았던 시ㆍ군ㆍ구 지역은 부산 해운대구(1.75%)였다. 해안가 상업용지와 재개발 사업지를 찾는 수요가 많았다. 경북 울릉군과 대구 달성군도 각각 1.35%와 1.29% 올라 4ㆍ5위를 차지했다. 울릉도는 지난해말 울릉공항 건설 발표로 지가 변동률이 컸다.
박관규 기자 ace@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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