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영주(79)청주시노인회장이 소년소녀 가장을 도와달라며 1,000만원을 내놓았다.
권 회장은 3일 청주시청을 방문, 이승훈 시장에게 성금을 전달했다. 그는 “받는데 익숙한 우리 노인들이 작은 희망을 심는 데 솔선수범하면 이 사회가 더 밝아질 것”이라며 “어려운 학생들이 큰 꿈을 펼쳐가는 데 도움이 됐으면 한다”고 뜻을 전했다.
권 회장은 “개인연금 수령액을 아껴 쓰고 조금씩 쪼개서 1,000만원을 모았다”고 했다.
청주시는 이 성금을 10명의 소년소녀 가장에게 100만원씩 지원하기로 했다.
박찬길 시 희망복지지원팀장은 “연금을 한 두 푼씩 아껴 모으셨다니, 어느 성금보다도 소중하고 값지다”며 “어르신의 통 큰 기부에 지역 사회가 따뜻해지는 것 같다”고 말했다.
한덕동 기자 ddhan@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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