질문=결혼 전 웨딩케어가 궁금합니다.
답변=결혼의 계절이라는 봄입니다. 요즘에는 연중 계절과 상관없이 결혼식을 많이 하지만, 그래도 '5월의 신부'라는 말처럼 결혼과 가장 어울리는 계절은 봄인 것 같습니다. 결혼을 앞두고 피부에 더욱 관심을 갖는 경우가 많은데, 결혼식 당일 가장 아름다운 신부로 보이고 싶은 마음은 누구나 같을 것입니다. 결혼식의 꽃인 신부는 물론, 최근에는 신랑과 양가 부모님들까지도 결혼 전에 피부과를 찾는 경우가 많아졌습니다.
웨딩케어의 기본은 메디컬 스킨케어로, 보통 3~4개월 전부터 시작하여 스튜디오 촬영 전후와 웨딩 전후로 집중 관리 치료를 받게 됩니다. 피부 상태에 따라 미백이나 재생, 탄력, 보습 관리를 받게 되며, 여드름이나 트러블이 있는 경우에는 처치를 하면서 최상의 피부 상태가 유지되도록 관리합니다. 중요한 날에 가장 맑고 화사한 피부 표현을 위해, 그리고 메이크업이 잘 받도록 하기 위함도 있고, 두꺼운 화장으로 인한 트러블을 방지하기 위한 목적도 있습니다. 웨딩 전 뿐만 아니라 신혼여행을 다녀온 후 자외선에 손상되고 건조해진 피부의 진정, 미백 관리로 마무리한다면 금상첨화겠지요.
결혼 전 색소나 모공, 탄력, 리프팅 등을 위한 레이저 치료를 원하는 경우에는 횟수나 시술 방법 등을 고려하여 계획을 초기에 잘 세워야 합니다. 촬영이나 웨딩 직전에는 할 수 없는 시술들도 있고, 충분한 재생이 이루어지면서 효과가 나타나기까지 시간이 걸리는 시술들도 있기 때문입니다. 색소, 모공 치료의 경우에는 대부분 시술 직후 딱지가 생기면서 다운 타임이 필요하고, 리프팅 레이저의 경우에는 효과가 나타나기까지 1~2개월 정도의 시간이 필요합니다. 보톡스의 경우에도 시술 부위와 목적에 따라 효과가 빨리 나타나기도 하고 시간이 걸리는 경우도 있기 때문에, 원하는 시술이 있다면 사전에 준비하고 계획하는 것이 좋습니다.
피부의 상태나 원하는 방향에 따라 시술이나 치료 기간이 정해지게 되므로, 충분한 상담을 통해 계획을 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겠습니다. 결혼해서 아이를 낳고 기르며 살다 보니, 결혼 후에 스스로의 피부에 신경을 쓰고 관리해 나가기가 쉽지 않음을 느낍니다. 그런 의미에서도 결혼 전 웨딩케어는 가장 아름다워야 할 날을 위한 관리이자, 한동안의 암흑기(?)를 위한 대비책이 아닐까 하는 생각을 해봅니다.
문경원 원장은 선릉 예인피부과 원장으로 피부과 전문의다. 주요 진료분야는 피부미용, 피부질환.
채준 기자 doorian@spor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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