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우 올림픽을 코 앞에 둔 브라질에서 신종플루(H1N1) 피해가 빠르게 확산, 보건 당국이 대책 마련에 나섰다.
2일(현지시간) 브라질 언론에 따르면 올해 들어 지난달 16일까지 발생한 유행성 독감 환자 가운데 신종플루에 걸린 환자는 1,365명으로 파악됐다. 이는 2014년과 2015년 2년간 보고된 신종플루 감염 환자 606명보다 배 이상 많은 것이다. 신종플루 사망자는 230명으로 확인됐다. 2014∼2015년 사망자 199명을 넘어선 규모다. 신종플루 피해는 전국 27개 주(행정수도 브라질리아 포함) 가운데 20개 주에서 보고됐다.
특히 신종플루 피해는 상파울루 주에서 가장 많이 확산돼 백신 부족을 호소하고 있다. 백신 부족 사태는 주로 주 내륙지역에서 벌어지고 있으며, 일부 지역에서는 노인과 어린이, 임신부도 백신을 제때 접종을 받지 못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상파울루 주 당국은 연방 보건부로부터 백신 300만 개를 추가로 공급받아 오는 20일까지 접종을 마칠 계획이다.
상파울루 주에서 발생한 신종플루 환자는 883명, 사망자는 119명으로 확인됐다. 지난해 상파울루 주에서 보고된 환자는 342명, 사망자는 65명이었다. 상파울루 주 외에 산타 카타리나 주와 히우 그란지 두 술 주, 리우데자네이루 주, 고이아스 주에서도 환자가 빠르게 늘고 있다.
강주형기자 cubie@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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