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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41% vs 힐러리 39%… 트럼프, 양자 가상대결 첫 역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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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41% vs 힐러리 39%… 트럼프, 양자 가상대결 첫 역전

입력
2016.05.03 07: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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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미국 공화당 대선경선 후보. AP 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공화당 대선경선 후보. AP 연합뉴스.

미국 민주ㆍ공화 양당의 대선 선두주자인 힐러리 클린턴 전 국무장관과 도널드 트럼프의 양자 가상대결에서 트럼프가 앞선다는 여론조사가 처음으로 나왔다.

미 여론조사기관 라스무센이 2일(현지시간) 공개한 최신 전화 여론조사(4월27∼28일ㆍ 1,000명) 결과에 따르면 트럼프는 41%의 지지율을 얻어 클린턴 전 장관(39%)을 2%포인트 앞섰다. 트럼프가 클린턴 전 장관을 꺾은 여론조사는 이번이 처음이다.

미 정치전문웹사이트 리얼클리어폴리틱스가 4월에 실시된 7개 여론조사를 집계한 결과를 보면 클린턴 전 장관이 평균 47.1%의 지지율을 보여 40.4%에 그친 트럼프를 평균 6.7%포인트 리드했다. 하지만 최근 트럼프의 후보지명 가능성이 커지면서 최대 11%포인트에 달했던 두 주자의 지지율 격차는 점차 줄어드는 양상을 보였다.

지난달 30일 발표된 라스무센의 직전 여론조사(4월25∼28일ㆍ1,000명)에서는 두 사람의 지지율이 38%로 같았다. 이 같은 여론조사 결과는 트럼프의 본선 경쟁력이 약하다는 기존의 주장과 배치되는 것이다.

이런 가운데 당내 지지율만 놓고 보면 클린턴 전 장관이 앞섰으나, 상대 진영 유권자들이 보낸 지지율 측면에서는 트럼프가 우위를 보였다. 클린턴 전 장관의 민주당 내 지지율은 77%, 트럼프의 공화당 내 지지율은 73%였다. 그러나 트럼프가 민주당원과 민주당 지지층 사이에서 15%의 지지를 얻은 데 반해 클린턴 전 장관은 공화당원과 공화당 지지층 사이에서 7%를 얻는 데 그쳤다. 이 여론조사 결과만 놓고 보면 지지세 확장 측면에서도 클린턴 전 장관보다 트럼프가 유리하다는 분석이 가능하다.

이번 여론조사에서 응답자의 15%는 클린턴 전 장관과 트럼프 이외에 제3의 후보가 나왔으면 좋겠다고 응답했고, 5%는 아직 지지자를 결정하지 못했다고 답변했다.

강주형기자 cubie@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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