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고위서 창의적 인재육성 강조
주식 백지신탁 등 감안하면
20대 국회서 교문위 선택할 듯

안철수 국민의당 상임 공동대표가 20대 국회 상임위로 교육문화체육관광위를 염두에 둔 것으로 2일 알려졌다.
국민의당 관계자는 이날 “안 공동대표는 당선자들이 상임위를 선택한 뒤 결정하겠다는 입장”이라면서도 “주식 백지신탁 등을 감안하면 교문위를 선택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안 공동대표는 2013년 4월 국회 입성 당시 정무위로 가야 했으나, 주식 백지신탁 문제가 불거져 보건복지위로 배정받았다. 주식 백지신탁은 공직자윤리법상 의원이 직무 관련 상임위에 속할 경우 소유 주식을 모두 팔거나 백지신탁해야 하는 제도다. 안 공동대표는 국가재정 등 경제 문제에도 관심이 있지만, 이를 다루는 기획재정위나 정무위, 산업통상자원위에 배정받기 위해선 보유 주식을 백지신탁해야 한다. 안 공동대표는 현재 안랩 주식 186만주를 소유 중이다.
안 공동대표가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미래 먹거리, 미래 일자리 창출’을 기치로 내걸고 창의적인 인재육성을 강조한 것도 이러한 맥락에서다. 그는 “일자리와 교육의 미스매치가 심각한 상황”이라며 “열심히 공부만 하면 더 나은 일자리, 더 나은 미래가 보장되는 시대는 끝났다. 더욱 창의적인 교육이 가능하도록 교육혁명에 대해 본격 논의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초등학교에 들어가는 아이들 절반 이상이 지금 이 세상에 존재하지 않는 직업을 갖게 될 것”이라며 “지금 문제가 되는 부실기업의 구조조정에만 머무를 것이 아니라 구조개혁을 통해서 새로운 성장동력을 만들어 미래 먹거리, 미래 일자리를 만드는 데 여야를 넘어서 정치권이 집중할 때”라고 강조했다.
한편 안 공동대표는 최근 당직자와의 대화에서 “교육부를 없애야 하는 게 아니냐”고 말한 것에 대해 “부분만 보도되다 보니 전체 맥락을 무시하고 완전히 반대로 뜻이 왜곡돼 전달되는 것이 대부분”이라며 “사적 대화의 한 부분이 보도되는 것은 적절치 않다”고 말했다.
김회경 기자 hermes@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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