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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주일에 콜라 5잔 이상, 심장 건강을 위협

입력
2016.05.02 2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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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티이미지뱅크
게티이미지뱅크
유승호 강북삼성병원 직업환경의학과 교수/그림 3장유수 강북삼성병원 가정의학과 교수
유승호 강북삼성병원 직업환경의학과 교수/그림 3장유수 강북삼성병원 가정의학과 교수

설탕과 액상과당이 많이 함유된 탄산음료는 비만 위험을 높이고 체중 증가와 당뇨병 발병에 영향을 주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심혈관 질환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서는 논란이 있는 가운데 탄산음료만 마셔도 관상동맥질환 위험을 높인다는 새로운 연구결과가 나왔다.

유승호(직업환경의학과), 장유수(가정의학과) 강북삼성병원 코호트연구소 교수팀은 암, 심장질환, 당뇨병이 없는 무증상 성인남녀 2만2,000여명(평균 나이 40세)을 대상으로 평소 탄산음료 섭취 수준에 따라 컴퓨터단층촬영(CT)을 통해 관상동맥 석회화와 조기 관상동맥질환 여부를 비교했다.

1주일에 탄산음료를 5잔 이상(약 200㎖/1잔) 마시는 군은 전혀 마시지 않는 군과 비교해 조기 관상동맥질환 위험이 27% 높았고, 관상동맥 석회화 수치비는 70% 높았다.

이는 심장질환발생을 늘린다고 알려진 흡연, 음주, 식사습관과 운동습관, 이상지질혈증, 고혈압, 심장질환 가족력을 고려해도 관찰된다. 탄산음료 섭취 자체가 조기 관상동맥질환 발생을 높일 수 있음을 의미한다.

관상동맥석회 수치는 조기 관상동맥질환을 확인하는 지표로 CT로 측정한다. 조직학적으로 동맥경화반 총량과 높은 상관관계를 보이며 향후 관상동맥질환 발생을 예측한다고 알려져 있다.

동맥경화반은 동맥혈관 안쪽에 지방이나 혈액 물질이 쌓인 덩어리다. 이곳에 염증세포가 침투해 염증이 생기면 심장병을 일으키는 고위험 동맥경화반이 된다.

유 교수는 “탄산음료는 심혈관 질환 주요 위험인자인 비만과 당뇨병 발병을 높이고, 복부비만과 혈중 지질에도 나쁜 영향을 준다”며 “지방간처럼 지방이 없어야 할 장기에 생기는 이소성지방을 늘리고 염증과 인슐린 저항성을 유발해 동맥경화와 심혈관 건강에도 나쁜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했다.

이번 연구는 미국 심장저널(American Heart Journal) 온라인판에 실렸다.

권대익 의학전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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