밤늦게 퇴근하는 여성을 따라 집으로 들어가 물건을 훔치다가 잠에서 깬 여성의 가족을 살해한 30대가 도주 8시간여 만에 경찰에 긴급 체포됐다. 부산 동래경찰서는 강도살인 혐의로 이모(31ㆍ무직)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할 예정이라고 2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이씨는 이날 오전 3시 30분께 동래구 칠산동의 가정집에 들어가 주부 이모(32)씨의 시어머니(57)를 미리 소지한 흉기로 찔러 숨지게 하고 달아난 혐의다.
이씨는 새벽시간 혼자 귀가하는 여성을 노렸다. 피해자의 며느리 이씨는 퇴근길이었다. 경찰은 피의자 이씨가 몰래 집으로 따라 들어가 물건을 훔치다가 여성의 다른 가족에게 발각되자 살해한 것으로 보고 있다.
경찰은 인근 폐쇄회로(CC)TV를 확보해 피의자를 특정하고 같은 날 오후 12시께 근처 모텔에서 잠을 자던 이씨를 긴급 체포했다. 경찰은 이씨를 상대로 정확한 범행 동기를 조사할 예정이다. 정치섭 기자 sun@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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