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과 들판이 신록으로 화사한 5월. 볕 받아 오글거리는 이파리들 보면 어디로든 떠나고 싶은 생각 든다. '계절의 여왕'의 유혹을 뿌리치기 힘들다. 마침 6일이 임시공휴일이 되며 황금연휴(5~8일)가 생겼다. 여기에 여행을 장려하는 정부의 봄 여행주간(1~14일) 캠페인까지 겹치며 벌써부터 전국이 들썩이고 있다. 테마파크는 동화 같이 신비하고 흥미진진한 즐길거리 많이 준비했다. 전국 지자체들은 좀더 쉽고 재미있게 여행하라고 다양한 테마의 여행 프로그램 운영에 돌입했다. 마침 아이 손잡고 가볼만한 축제도 방방곡곡에서 열린다.
▲ 판다월드. 에버랜드 제공
테마파크들이 최근 새로운 놀이시설과 볼거리, 즐길거리 속속 오픈했다. 또 가족까리 연인끼리 동화 같은 추억 많이 만들라고 다양한 행사도 준비했다. 전국 주요 리조트들도 동참한다. 공연도 하고 가족끼리 즐길 운동회도 연다. 이러니 연휴기간 리조트 찾았다면 꼭 참여해 즐겨본다. 가족 간에 정(情)이 돈독하게 쌓이는 것을 실감할 수 있을 테니까 말이다.
■ 판다 구경, '샤론캣'과 파티…'터닝메카드'타고 '씽씽'
에버랜드에서 요즘 뜨는 곳은 판다월드다. 22년 만에 한국을 찾은 판다 한 쌍이 이곳에서 생활하고 있다. TV나 애니메이션에서 보던 판다가 눈 앞에서 나무에 오르고 뒹굴뒹굴하며 뛰어 논다. 이거 보는 일이 참 신기하고 즐겁다. 아이, 어른이 따로 없다. 판다월드는 판다 관람 공간뿐만 아니라 첨단 정보통신(IT)기기를 이용해 판다의 생활을 체험하는 공간들이 꾸며져 있다. 초고화질 곡면 TV를 이용한 360도 영상, 가상현실(VR)도 체험할 수 있다. 이를 비롯해 총 86대의 첨단 IT기기가 판다월드에 설치돼 있다. 이러니 판다월드 자체가 훌륭한 IT 체험교육 공간이다. '번개맨' '방귀대장 뿡뿡이' '로보카 보안관 마리오' 등 인기 애니메이션 캐릭터가 등장하는 어린이 뮤지컬 홀로그램쇼도 아이들이 좋아할 만하다. 특히 관람객 모습까지 홀로그램 영상에 삽입되는 첨단 기술이 흥미롭다.
▲ 샤론캣과 코스프레 의상을 입은 아이들. 롯데월드 어드벤처 제공
롯데월드 어드벤처에서는 봄 시즌 축제 '샤론캣의 시크릿 파티'가 한창이다. 이탈리아 베니스 카니발을 모티브로 한 '마스크 페스티벌'에 '샤론캣'이 친구들을 불러 비밀스러운 파티를 연다는 스토리를 입힌 축제다. 최근에는 코스프레 팝업스토어를 열었다. 복고풍 교복, 한복, 동물, 공주, 히어로 등 다양한 의상을 빌려주고 판매도 한다. 잘 차려 입으면 아이언맨이나 배트맨 등 영화 속 영웅이 따로 없다. 어른들도 교복 입으면 학창시절로 돌아가 추억을 곱씹게 된다. 5일에 자연생태체험관 '환상의 숲'을 무료 개방한다. 이날 롯데월드 민속박물관은 전통 신발 전시와 전통 신발을 만들기 체험도 운영한다.
▲ 터닝메카드 레이싱. 서울랜드 제공
서울랜드는 아이들이 좋아할 만한 애니메이션 캐릭터가 지천이다. 캐릭터 테마파크로 변신한 지 벌써 여러 해가 지났다. 최근에는 '터닝메카드'를 테마로 한 새 놀이시설 '터닝메카드 레이싱' 운영을 시작했다. 공중에 설치된 자전거를 타고 레일 위를 달리는 놀이기구인데, 터닝메카드처럼 하늘을 나는 기분이 짜릿하다. 5일에는 개장시간을 평소보다 1시간 30분 앞당긴다. 오전 8시부터 문을 여니 아이와 함께 간다면 잊지 말고 챙긴다.
서울랜드는 400평 규모의 초대형 실내 놀이터 '베스트키즈'도 최근 열었다. 커다란 탐험선을 중심으로 대형 파도 슬라이드, 타워 놀이터, 정글놀이터 등이 마련 돼 있는데 뛰어 놀기 좋아하는 아이들이 호기심을 가질 만하다. 삼천리 동산 연꽃 분수 일대에는 TV 속 인기 캐릭터 21종을 테마로 다양한 즐길거리가 마련된 캐릭터전시 체험존이 있다.
▲ 어린이날 레크레이션 파티. 곤지암리조트 제공
▲ 어린이 미술대회. 한화리조트 제공
■ 마술ㆍ뮤지컬ㆍ클래식공연에 짜릿한 미니카 레이싱 대회까지
연휴 기간 만약 리조트에 머물게 된다면 행사들 챙겨본다. 내실 있고 아이들 좋아할 만한 프로그램도 많다.
경기도 광주에 있는 서브원 곤지암리조트는 5일부터 7일까지 가족을 대상으로 어린이날 패밀리 페스티벌을 진행한다. 매일매일 볼거리 다양하다. 5일 저녁에는 마술사 이은결의 마술쇼, 6일에는 조명과 비누방울을 이용한 버블 매직쇼를 연다. 또 7일에는 가족대항 이벤트인 레크레이션 파티도 진행한다.
한화호텔앤드리조트는 7일 오전에 전국 주요 사업장에서 어린이 미술대회를 연다. 현장 참가가 가능하니 기억한다. 해당 리조트는 강원도 설악쏘라노, 충남 대천 파로스, 경기 용인 베잔송과 양평 리조트, 경북 경주 리조트, 강원 춘천 제이드가든 수목원 등이다. 각 사업장마다 인형극과 마술공연 등이 이어진다.
강원도 홍천에 있는 대명리조트 비발디파크는 지난달 워터파크 오션월드를 전면 개장했다. 초여름 방불케 하는 날씨에 일찌감치 오붓한 물놀이 즐기고 싶다면 메모해 둔다. 특히 5일부터 7일까지 오션월드에서 미니카 레이싱 대회도 연다. 아이들이 좋아할 만하다. 7일 저녁에는 바람 시원한 야외에서 라이브 콘서트를 준비했다.
▲ 하이원리조트 어린이날 행사. 하이원리조트 제공
▲ 오크밸리 골프 프로그램. 오크밸리 제공
정선 하이원리조트도 아이들 눈이 번쩍 뜨일 것들 마련했다. 5일에 드론체험, 비누방울 체험, 조랑말 승마 체험, 레크리에이션 게임 등을 연다. 이날 강원래드호텔 로비에서는 유명 만화가들이 사인회도 연다. 또 강원랜드호텔 3층 카사시네마에서는 가족 뮤지컬'브로드웨이 드림'도 공연한다.
원주 오크밸리에서는 매주 토요일마다 다양한 행사가 진행된다. 클래식 공연도 하고 가족 운동회도 열린다. 전문가의 설명을 들으며 유명조각작품을 감상하는 숲 체험 프로그램도 인기다. 또 골프 프로그램도 가족이 즐기기에 제격이다.
평창 알펜시아는 5일부터 7일까지 어린이 뮤지컬 '두리둥실 뭉게공항'을 공연한다. TV에 방영 중인 애니메이션의 뮤지컬 버전이다.
▲ 천천향 파도풀. 리솜리조트 제공
▲ 아기 반달곰 백일파티. 베어트리파크수목원 제공
이 외에도 충남 덕산에 위치한 온천 테마파크 리솜스파캐슬은 5일 야외수영장에서 인기 애니메이션 캐릭터 '포켓몬'과 함께하는 '워터올림픽'을 열고 세종시에 위치한 베어트리파크수목원은 5일 2회에 걸쳐 반달곰 백일파티를 연다.
김성환 기자 spam001@spor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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