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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캠퍼스 분교개념 탈피해 고려대 한 축으로 거듭 날 것"

입력
2016.05.02 17: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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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정규 고려대 세종부총장은 "세종캠퍼스는 도전적인 실용.융합 학문을 중심으로 개편해 분교가 아닌 명실상부한 고려대의 한 축으로 비상할 것"이라고 말했다. 고려대 세종캠퍼스 제공
선정규 고려대 세종부총장은 "세종캠퍼스는 도전적인 실용.융합 학문을 중심으로 개편해 분교가 아닌 명실상부한 고려대의 한 축으로 비상할 것"이라고 말했다. 고려대 세종캠퍼스 제공

“36년의 역사를 이어온 세종캠퍼스는 이제 분교 개념을 탈피해 명실상부한 고려대의 한 축으로 거듭날 것입니다.”

지난달 27일 세종캠퍼스 집무실에서 만난 선정규(사진) 고려대 세종부총장은 “올 초 ‘대한민국 창의교육-실용연구 선도대학’ 비전을 선포하고, 강력한 후속 조치를 취하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선 부총장은 강도 높은 개혁을 진행하고 있다. 2017년부터 기존 24개 학과(부)를 19개 학과(부)로 개편하고, 정원(1,495명)의 10%를 감축키로 했다. 대졸인력 초과 공급과 심각한 청년실업 현실 등을 감안해 경상ㆍ인문계열 정원을 대폭 줄이는 대신 산업 및 지역 수요가 큰 공학계열에 배치했다. 또 새롭게 인력 수요가 늘고 있는 분야인 사이버보안, 빅데이터, ICT융합 및 문화콘텐츠를 분리 강화하거나 신설할 계획이다.

선 부총장은 “현재 대학의 각종 지표가 우수함에도 불구하고, 현 체제는 백화점식 학과 운영 등으로 한정된 교육자원이 분산된다는 지적이 많아 안암과 세종캠퍼스에 중복된 학과를 모두 정리하고, 도전적인 실용ㆍ융합 학문 중심으로 개편했다”고 말했다. 이어 “수요가 많을 것으로 예상되는 공학, 특히 ICT융합 및 정보기기 상호연결 기술인 넥서스(NEXUS) 분야를 강화하고, 어문계열은 언어 기반 지역학 연구로 전환한다”고 설명했다.

선 부총장의 이런 개혁은 일본 게이오(慶應)대를 롤 모델로 했다. 그는 “각각 특화된 캠퍼스를 통해 시너지를 내는 게이오대처럼 안암캠퍼스는 전통 학문 중심으로, 세종캠퍼스는 도전적인 실용ㆍ융합 학문 중심으로 특화하려는 전략”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런 대대적 변혁은 1980년 조치원 분교로 시작한 이래 지난 36년 간 이어온 세종캠퍼스의 역사를 새롭게 쓰는 전기가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선정규 고려대 세종부총장은 "세종캠퍼스는 도전적인 실용.융합 학문을 중심으로 개편해 분교가 아닌 명실상부한 고려대의 한 축으로 비상할 것"이라고 말했다. 고려대 세종캠퍼스 제공
선정규 고려대 세종부총장은 "세종캠퍼스는 도전적인 실용.융합 학문을 중심으로 개편해 분교가 아닌 명실상부한 고려대의 한 축으로 비상할 것"이라고 말했다. 고려대 세종캠퍼스 제공

선 부총장은 또 교육시설 확충 계획도 밝혔다. 그는 “국내외적으로 절대 부족한 가속기 분야 산ㆍ학ㆍ연의 고급 전문인력 양성의 교두보가 될 중이온가속기 실험동을 시작으로 2018년 7월까지 2차에 걸친 단계적 사업을 통해 5개 동을 신축하고, 1개 동의 일부를 리모델링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선 부총장은 출범 4년을 맞은 세종시와의 상생에도 공을 들이고 있다. 그는 “지난해 10월 업무협약을 맺어 ‘청춘조치원’ 프로젝트를 함께 추진 중”이라며 “10대 문화도시 도약을 위한 역사ㆍ인문 프로그램의 개발과 운영, 과학벨트 기능지구 활성화를 위해 적극 협력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세종시와의 상생과 더불어 전국 최고 수준을 자랑하는 세종캠퍼스의 기숙사를 통한 글로컬 인재 양성도 강조했다. 그는 “신입생들은 모두 기숙사에 입주해 1년간 기숙형대학(RCㆍResidencial College) 프로그램에 참여하면서 공동체의식과 글로벌 민주의식을 함양한다”며 “원할 경우 미국에서 유학 온 외국인 학생과 룸메이트가 돼 국제화를 미리 준비할 수도 있다”고 설명했다.

선 부총장은 “세종캠퍼스는 구성원들의 전폭적인 지지 속에 뼈를 깎는 혁신을 거듭해 접혔던 커다란 날개를 펼쳐 명실상부한 고려대의 병립캠퍼스로 비상하고, 2025년까지 아시아 100위권 대학으로 진입할 수 있을 것이라고 믿는다”고 자신했다.

최두선 기자 balanceds@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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