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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뷰티’의 힘… 아모레퍼시픽 1분기 영업익 4191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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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뷰티’의 힘… 아모레퍼시픽 1분기 영업익 4191억

입력
2016.05.02 17: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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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년 대비 30.7%↑ 사상 최대

LG생활건강도 2335억 신기록

국내 화장품업계 1위인 아모레퍼시픽그룹이 올해 1분기 4,191억원의 영업이익을 올리며 사상 최대실적을 기록했다. 앞서 업계 2위인 LG생활건강도 분기 최대 실적을 갈아치우는 등 국내 양대 화장품 업체가 ‘K-뷰티’의 인기에 힘입어 가파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아모레퍼시픽그룹은 올해 1분기 영업이익(연결기준)이 작년 같은 기간보다 30.7% 늘어난 4,191억원으로 집계됐다고 2일 공시했다. 매출은 21.8% 증가한 1조7,593억원, 당기순이익은 33.1% 늘어난 3,253억원이었다.

이런 기록적인 실적은 설화수 라네즈 마몽드 이니스프리 에뛰드 등 주력 브랜드가 아시아 시장에서 빠르게 자리잡았기 때문이다. 덕분에 해외 매출과 영업이익이 각각 46%, 37% 증가한 4,080억원, 794억원을 기록했다. 특히 아시아와 북미 지역의 매출이 각각 50%, 24%나 성장했다. 반면 소비 위축과 향수 시장 부진이 계속된 유럽에서는 매출이 6.4% 줄었다.

탄탄한 기반을 갖춘 국내 사업도 전반적인 매출 성장을 받쳐줬다. 1분기 국내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6% 증가한 1조855억원, 영업이익은 20% 늘어난 2,682억원이었다. 아모레퍼시픽그룹 관계자는 “차별화된 브랜드 인지도와 강화된 유통 역량을 앞세워 국내 시장을 탄탄하게 다졌고, 아시아 시장 진입 가속화로 해외 사업이 고성장세를 이어가며 매출 성장을 이끌었다”고 설명했다.

LG생활건강의 올해 1분기 영업이익도 전년 동기 대비 30.9% 늘어난 2,335억원으로 집계됐다. 전년 동기보다 39.5% 성장한 화장품 사업 부문은 처음으로 분기 영업이익 1,500억원을 돌파했다. 조선시대 왕실의 비방에 따라 만들어진 한방 화장품 브랜드 ‘후’와 발표화장품 ‘숨’의 매출이 작년 같은 기간보다 각각 47%, 105% 증가하면서 성장을 이끌었다.

권영은 기자 you@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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