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순위 1, 2위 바뀌고
축구경기 중 심판 폭행
도체육회 사과 성명 발표
전북도체육회와 생활체육회가 통합된 뒤 처음 열린 ‘2016 전북도민체육대회’가 전산 오류로 종합 순위가 뒤바뀌고, 축구 경기 중 심판이 폭행당하는 등 어처구니 없는 일이 발생해 망신살을 뻗쳤다.
전북도체육회는 2일 지난달 29일부터 5월1일까지 사흘간 군산에서 열린 전북도민체육대회 종합 순위를 하루 만에 정정했다. 도체육회는 당초 올해 대회 종합 순위를 1위 전주(4만4,210점), 2위 군산(4만4,068점)으로 발표했다.
하지만 점수 합계 프로그램 오류로 초등부 배구 종목 점수가 빠지면서 종합 순위 1, 2위가 뒤바뀐 것으로 드러났다. 재합산 결과 1위는 군산(4만5,115점), 2위는 전주(4만4,898점)로 정정돼, 도체육회는 우승기, 상장, 시상금 등을 교체 지급했다.
또 축구 일반부 경기에서 심판이 폭행당하는 사건이 발생하는 등 불미스러운 일도 일어났다. 지난달 30일 군산제일고 운동장에서 열린 축구 일반부 8강전에서는 심판이 출전팀 관계자와 관객에게 폭행을 당하는 초유의 일이 벌어졌다. 전주시와 군산시 대표팀이 맞붙은 이날 경기에서 전주팀 소속 한 선수는 ‘심판에게 상대팀의 과격한 행동에 반칙을 선언하지 않는다’며 욕설을 하다가 퇴장 당했고, 이에 격분한 전주시축구협회 관계자와 관객들은 심판을 폭행했다.
도체육회 관계자는 “올해 대회부터 학생부와 일반부 점수를 합산해 종합 순위를 정하는데 전산처리 과정에서 신설된 초등부 배구 점수가 빠져 1, 2위 순위가 뒤바뀌는 결과를 가져왔다”며 “순위 발표 오류와 폭력 사태 등에 대해 도민께 고개 숙여 사과드리며, 다시는 이런 일이 재발하지 않도록 철저한 후속조치와 보안 대책 등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최수학 기자 shchoi@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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