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별로 양극화 심화 우려

이달 분양 물량으로는 사상 최대인 6만8,000여가구가 전국 분양시장에 쏟아진다.
2일 부동산전문 리서치업체 리얼투데이에 따르면 5월 전국 분양예정(공공분양ㆍ임대 포함)인 아파트 물량은 총 81개 단지, 6만8,441가구다. 역대 최고 분양 물량인 지난해 11월(6만112건)을 뛰어넘는 규모다. 이 중 일반 분양물량 몫이 6만2,988가구다. 전월(2만7,673가구)보다 2배 이상 많고, 지난해 같은 기간(4만607가구)과 비교해도 50% 이상 늘어난 수치다.
권역별로는 수도권 4만2,117가구, 지방 2만871가구로 수도권에 집중돼 있다. 서울의 경우 분양하는 아파트(2,767가구) 모두 재건축ㆍ재개발 단지로 이뤄져 있다. 강남 일원동 ‘래미안루체하임’ 850가구(일반 332가구), 서초 잠원동 ‘아크로리버뷰’ 595가구(일반 41가구) 등은 3.3㎡ 분양가가 5,000만원에 이를 것이라는 예측이 나올 정도로 강남지역 고분양가 행진이 이어질 전망이다. 경기지역에선 올해 분양 소식이 뜸했던 동탄2신도시(4,941가구)에 물량이 몰려 있다.
지방에서는 아파트값 상승의 대표주자 부산(4,354가구)에 공급이 많다. 최근 마린시티 자이가 고분양가(3.3㎡당 1,650만원) 논란 속에도 1순위 청약 평균경쟁률이 450대1까지 치솟은 것처럼 상승세가 계속될지 관심이 모아진다.
그러나 총선 이후 한꺼번에 분양물량이 쏟아져 지역별 양극화 현상은 한층 심화될 것이라는 우려도 나온다. 양지영 리얼투데이 리서치실장은 “이달 지방대출 규제까지 시행되기 때문에 입지가 좋은 단지를 제외하고는 분양 경쟁률 또는 실제 계약률이 낮게 나올 수도 있다”고 말했다. 박관규 기자 ace@hankookilbo.com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