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스마트 익스체인지’
무이자 할부 프로그램 등 혜택
현대자동차가 휴대폰 기기변경처럼 차 구입 뒤 신형 모델이 출시되면 갈아 탈 수 있는 프로그램을 도입했다.
현대차는 2일 그랜저(HG)를 구입하면 1년 뒤 신형 그랜저(IG) 등 동급차량으로 업그레이드가 가능한 ‘스마트 익스체인지’ 서비스를 내 놨다. 그랜저를 무이자 할부로 구입하고 1년 뒤 동급 신차 역시 무이자 할부로 다시 사는 ‘무이자 프로그램’, 1년 동안 선수금만 내고 그랜저를 타다 동급 신차로 대차하는 ‘무이자거치 프로그램’의 2가지 방식으로 이용할 수 있다. 올해 구입한 그랜저는 1년 뒤 현대차의 중고차 가격보장 서비스를 통해 최대 75% 잔존가치율로 매각, 동급 신차 구입 시 고객의 경제적 부담을 줄여준다. 7년 만에 완전 변경되는 신형 그랜저는 올해 말 출시 예정이다.
현대차는 자동차가 고가의 내구재인데도 불구하고 신차를 먼저 타보려는 ‘얼리 어답터’가 늘어나며 차 교체 주기가 빨라지고 있는 점에 주목해 스마트 익스체인지를 선보였다.
우선 1986년 출시 이후 국내에서만 140만대 이상 팔린 그랜저를 대상으로 한달 간 진행한 뒤 반응이 좋을 경우 다른 차종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현대차 관계자는 “2009년 금융위기 때 차를 구입한 고객이 실직하면 차를 되사는 ‘어슈어런스 프로그램’으로 소비자의 신뢰를 얻었다”며 “빠르게 변화하는 소비 성향을 파악해 창의적인 마케팅을 펼치겠다”고 밝혔다. 김창훈 기자 chkim@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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