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양팔경 제 1경인 도담삼봉을 나룻배를 타고 감상할 수 있게 됐다.
충북 단양군은 도비 등 14억의 사업비를 들여 도담삼봉 옛단양 나루터 조성 사업을 추진키로 했다고 2일 밝혔다.
군은 도담삼봉 유원지에 나루터를 만들고 돛단배를 띄워 관광객들이 뱃놀이를 하며 도담상봉을 감상할 수 있도록 할 참이다.
또 도담삼봉 유원지에서 약 200m떨어진 석문(단양팔경 제2경)에 전망대를 세우고 남한강 줄기를 내려다보며 걷는 옛 단양 탐방로드도 만들기로 했다.
도담삼봉은 단양팔경 중에서도 으뜸으로 꼽힌다. 남한강 한가운데 우뚝 솟은 3개의 봉우리가 빼어난 경치를 빚어내 삼봉 정도전, 퇴계 이황, 단원 김홍도 등 많은 역사적 인물이 즐겨 찾던 명승지다. 이곳에서 유년시절을 보낸 조선개국 공신 정도전은 자신의 호를 ‘삼봉’으로 지을 정도로 애착을 보였다.
하지만 관광객들에겐 아쉬움이 적지 않았다. 도담삼봉에 가까이 갈 수 없어 먼발치서 바라다보는 게 전부였다.
이런 지적에 단양군은 관광객이 도담삼봉에 다가가 감상할 수 있는 방안으로 과거 남한강 일대에서 이용되던 돛단배를 생각해냈다.
군은 올해 하반기에 나루터 설치 공사에 착수, 내년 말까지 완공한 뒤 늦어도 2018년 초부터 돛단배를 띄울 계획이다.
류한우 단양군수는 “나루터를 조성한 후엔 각종 수변 체험 프로그램과 볼거리를 마련, 도담삼봉 일대를 체류형 관광지로 육성하겠다”고 말했다.
한덕동 기자 ddhan@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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