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워싱턴 주택가 인근에서 화물열차 탈선 사고가 발생했다. 탈선한 화차 중 3량에서 싣고 가던 수산화나트륨 등 화학물질이 유출되면서 소방 당국이 긴급 방제 작업을 벌였다. 사고 지점은 백악관과 불과 3㎞ 떨어진 곳이다.
현지 언론들에 따르면 1일(현지시간) 오전 6시40분께 워싱턴 유니언스테이션 북쪽 약 1.5㎞지점에서 모두 175량으로 이뤄진 화물열차가 탈선, 이 가운데 13량이 철로를 벗어났다. 이 사고로 워싱턴 국도 1호선 중 인근 800m 구간이 폐쇄됐고 사고지점을 지나는 전철 운행도 중단됐다. 워싱턴 소방방재본부에 따르면 사고열차는 메릴랜드 주를 떠나 각종 화물을 노스캐롤라이나 주로 운행하던 중이었고 탈선 화차 1량에 수산화나트륨이, 2량에 에탄올과 수산화칼륨이 실려 있었다. 당국은 파손 부분을 응급 봉합해 추가 유출을 막았다. 현재까지 파악된 인명피해는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수산화나트륨은 부식성이 매우 강하고 물과 접촉하면 열을 발생시키기 때문에 상황에 따라 매우 위험할 수 있다.
양홍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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