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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대전시장 최측근, 대전도시철도에 인사 청탁

입력
2016.05.02 04: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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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종학 前 특보, 사장에게 부탁

특정 응모자 점수 조작해 합격

대전도시철도공사 신규 직원 면접 접수 조작 의혹을 받고 있는 차준일 사장이 참고인 신분으로 지난달 23일 조사를 받기 위해 대전지방경찰청으로 출석하고 있다. 연합뉴스
대전도시철도공사 신규 직원 면접 접수 조작 의혹을 받고 있는 차준일 사장이 참고인 신분으로 지난달 23일 조사를 받기 위해 대전지방경찰청으로 출석하고 있다. 연합뉴스

권선택 대전시장의 최측근이 대전도시철도공사(대전도철) 신입사원 부정 채용에 개입한 사실이 드러났다.

1일 대전경찰청에 따르면 김종학(53) 전 대전시 경제협력특별보좌관(특보)이 대전도철 신입사원 시험에서 특정 응모자를 채용해달라고 차준일(65) 대전도철 사장에게 부탁했다.

김 전 특보의 부탁을 받은 차 사장은 3월 3일 시행한 신규 채용 과정에서 점수를 조작해 해당 응모자를 합격시켰다.

경찰은 이들이 이 과정에서 금품이 오갔는지를 확인하기 위해 관련자 계좌추적 및 압수수색에 나서는 한편, 인사 채용 청탁 과정에서 윗선 개입 여부도 조사할 방침이다.

두 사람은 그러나 인사 청탁과 관련한 대가성에 대해선 일절 부인하고 있다.

김 전 특보는 권 시장의 국회의원 보좌관, 지방선거 핵심 참모를 맡는 등 이른바 ‘권 시장의 오른팔’로 분류되는 최측근 인사로, 지난달 채용비리 사건에 대한 경찰 수사가 시작되자 돌연 사직했다.

한편, 대전시는 감사를 통해 대전도철 기관사 신규 채용과정에서 면접 점수를 조작해 1명을 부정 합격시킨 사실을 확인, 사장과 임직원을 징계하고, 경찰에 고발했다.

최두선 기자 balanceds@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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