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군이 5월부터 개인희망을 반영해 신병의 군사 특기를 부여한다고 1일 밝혔다. 신병이 좀더 자발적으로 훈련에 참여하고 군 생활에 쉽게 적응하도록 유도하기 위해서다.
그 동안 특기 분류는 학력, 자격, 면허, 경력, 신체조건 등 개인 능력만을 고려해 이뤄졌다. 앞으로는 반영 비율이 능력 40%, 개인희망 40%, 신병교육 성적 20%로 바뀐다. 또 해당 부대에서 요구하는 특기 가운데 3순위까지 고를 수 있다. 다만 신병들이 전투특기를 기피할 수 있어, 3개 가운데 반드시 보병이나 포병 중 하나가 포함되도록 했다. 2014~15년 육군 5개 사단에서 시범 적용한 결과, 신병의 67%가 만족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육군은 이번 제도를 각 사단의 신병교육대에 입영하는 훈련병들에게 우선 적용토록 했다. 논산 훈련소에 입소하는 훈련병은 제외된다. 육군 관계자는 “논산 훈련소에서는 전국 각지의 부대로 보낼 신병을 양성하다 보니 특기가 199개에 달해 개인희망을 일일이 반영하기 어렵다”며 “해당 사단으로 바로 입소할 경우 특기가 49개로 적어 먼저 실시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 해 입영하는 육군 신병은 약 22만 명으로, 이중 8만 명이 논산 훈련소를 거친다.
김광수 기자 rollings@hankookilbo.com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