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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조조정 반대 목소리 높인 노동절 집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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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조조정 반대 목소리 높인 노동절 집회

입력
2016.05.01 2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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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일 서울 대학로에서 열린 민주노총 2016세계노동절대회에서 조합원들이 ‘노동개악 전면폐기’라고 적힌 피켓을 들고 구호를 외치고 있다. ./배우한기자bwh3140@hankookilbo.com /2016-05-01(한국일보)
1일 서울 대학로에서 열린 민주노총 2016세계노동절대회에서 조합원들이 ‘노동개악 전면폐기’라고 적힌 피켓을 들고 구호를 외치고 있다. ./배우한기자bwh3140@hankookilbo.com /2016-05-01(한국일보)

1일 노동절(근로자의 날)을 맞아 노동자들이 서울 도심과 전국 각지에서 집회를 열고 정부의 구조조정과 노동개혁 방침에 반대 목소리를 냈다.

한국노총은 이날 오후 1시 서울광장에서 ‘5ㆍ1 전국노동자대회’를 열고 정부의 ‘노동개악’ 정책 폐기를 촉구했다. 김동만 한국노총 위원장은 대회사에서 “정부가 노동개혁이라는 미명 하에 쉬운 해고와 임금삭감, 비정규직 양산을 밀어붙이고 있다”며 “친재벌ㆍ반노동 정책으로 일관한 박근혜 정권과 여당이 총선에서 심판을 받았지만 반성과 쇄신은커녕 노동법 개악을 시도하고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주최 측 추산 조합원 4만 명(경찰 추산 1만8,000여명)은 약 1시간 동안 대회를 마치고 서울광장을 출발해 을지로2가, 종로2가, 종로1가를 거쳐 청계천 한빛광장까지 약 2㎞를 행진했다. 이들은 ‘쉬운해고 분쇄’ ‘성과연봉제 저지’ 등 구호가 적힌 피켓을 손에 들고 “불법 지침 즉각 폐기하라” “노동시장 구조개악 저지하자” 등의 구호를 외쳤다.

민주노총 역시 오후 3시 서울을 비롯해 인천 대전 광주 부산 등 전국 15개 지역에서 동시다발로 ‘2016 세계노동절대회’를 열고 노동개악 폐기, 경제위기 재벌 책임, 최저임금 1만원 쟁취, 주 35시간 노동제 정착, 비정규직 노동기본권 보장 등 ‘5대 투쟁’ 요구를 내세웠다. 서울 종로구 대학로에서 열린 본대회에는 조합원 1만5,000명(경찰 추산 7,000명)이 참가했다. 김욱동 민주노총 부위원장은 “정리해고 구조조정은 정부와 재벌에겐 경제위기의 면죄부를 주면서 노동자에겐 반대로 책임을 묻는 일”이라며 “지금 필요한 건 구조조정 칼춤이 아닌 고용친화 정책”이라고 강조했다. 민주노총은 집회를 마무리하며 “오는 6월말부터 7월초까지 총파업ㆍ총력투쟁에 들어갈 예정”이라고 선포했다.

경찰은 이날 서울 도심에서 열린 양대노총의 집회ㆍ행진과 돌발사태에 대비해 130중대 1만여명의 경력을 현장에 투입했지만 별다른 충돌은 발생하지 않았다.

김현빈기자 hbkim@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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