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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흥수의 느린 풍경] 꽃가루 날릴 무렵

입력
2016.05.01 2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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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사한 꽃 잔치가 끝날 무렵이면 꽃가루라는 불청객이 기승을 부린다. 꽃가루는 봄철 알레르기의 주요 원인으로 지목된다. 기관지와 안구질환뿐만 아니라 민감한 사람은 피부 알레르기로 고생하기도 한다.

이맘때쯤 유난히 눈총 받는 것이 버드나무다. 수양버들 능수버들 왕버들 갯버들 키버들 등 종류도 다양하다. 강아지 털처럼 보송보송한 버들개지는 봄을 알리는 상징으로 사랑 받지만 꽃가루가 날리는 순간부터 천덕꾸러기로 전락한다. 눈송이처럼 흩날려서 유독 눈에 띄기 때문이다. 대부분의 꽃가루는 너무 작아 맨눈으로 볼 수 없다. 이것도 사실은 꽃가루가 아니라 씨앗 곁에 달린 솜털이다. 민들레 홀씨처럼 약한 바람에도 멀리 퍼질 수 있도록 돕는 역할을 한다. 씨앗 털에 꽃가루가 묻을 수는 있겠지만 꽃가루 알레르기의 주범은 아닌 셈이다. 그런데도 꽃가루로 오해 받아 강가의 풍치 좋은 버드나무가 많이 사라졌다. 이 봄 나들이 인파가 몰리는 갯가의 버드나무 몇 그루는 또 애꿎게 잘려나가게 생겼다.

여행팀 차장 choissoo@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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