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안 우승이 뜸했던 양희영(27ㆍPNS)과 허미정(27ㆍ하나금융그룹)이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한국 군단의 우승 소식을 전해주기 위해 샷을 가다듬었다.
양희영은 1일(한국시간) 미국 텍사스주 어빙의 라스 콜리나스 컨트리클럽(파71ㆍ6,462야드)에서 열린 텍사스 슛아웃 3라운드에서 보기 없이 버디 6개를 쓸어 담는 맹타를 휘둘렀다. 중간합계 12언더파 201타를 친 양희영은 6위에서 공동 2위로 뛰어올라 단독 선두 제리나 필러(미국ㆍ14언더파 199타)를 2타차로 추격했다. LPGA 투어 통산 2승을 올린 양희영은 작년 3월 혼다 클래식 우승 이후 1년 2개월여 만에 정상에 도전한다.
양희영은 전반 라운드에서는 1타를 줄이는데 그쳤지만 10번홀(파5)과 11번홀(파3)에서 연속 버디를 잡았고, 13번홀(파3)에서도 1타를 줄였다. 이후 17번홀(파3)과 18번홀에서 연이어 버디를 낚으며 공동 2위에 올랐다.
허미정도 3라운드에서 보기 없이 버디 5개를 낚아 중간합계 12언더파 201타로 공동 2위에 자리했다. 2009년 LPGA에 데뷔한 허미정은 그 해 세이프웨이 클래식 우승을 차지한 이후 2014년 9월 요코하마 타이어 LPGA 클래식 정상에 오르며 통산 2승에 성공했다. 올 시즌 최고 성적은 스윙잉 스커츠 클래식에서의 공동 6위다. 1번홀(파5)에서 출발한 허미정은 전반 라운드에서 3타를 줄인 뒤, 후반 라운드에서 13번홀(파3)과 17번홀(파3)에서 버디를 신고하며 양희영과 함께 2위에 올랐다.
LPGA 투어의 한국 군단은 이번 시즌 초반부터 4승을 합작하며 기세를 올렸지만 최근에는 리디아 고(19), 이민지(20), 노무라 하루(24) 등 동포 선수들에게 밀려 우승을 하지 못했다.
지난해 신인왕 김세영(23ㆍ미래에셋 자산운용)과 신지은(23ㆍ한화)은 각각 3언더파, 6언더파로 라운딩을 마쳐 공동 4위(10언더파 203타)를 마크했다. 전날 단독 2위를 차지했던 지은희(30ㆍ한화)는 3라운드를 이븐파로 마쳐 중간합계 9언더파 204타로 아리야 주타누간(태국)과 함께 공동 6위에 랭크됐다.
이미림(25ㆍNH투자증권)이 4타를 줄이며 중간합계 5언더파 208타로 유소연(26ㆍ하나금융)과 공동 10위에 올랐고, 최나연(29ㆍSK텔레콤)은 공동 16위(4언더파 209타)에 머물렀다.
김기중 기자 k2j@hankookilbo.com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