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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미 대기질 공동조사 시작… “미세먼지 예보 정확도 80%까지 올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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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미 대기질 공동조사 시작… “미세먼지 예보 정확도 80%까지 올리자”

입력
2016.05.01 15: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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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ASA의 첫 대기분야 해외연구

국외 유입 오염물질 경로 추적 등

내달까지 진행 후 11월 성과 발표

2일 시작되는 한-미 협력 국내 대기질 공동조사(KORUS-AQ)에 참석하기 위해 ‘하늘 위의 실험실’로 불리는 미 항공우주국(NASA)의 DC-8 항공기가 27일 오후 경기 평택시 주한미군 오산공군기지에 착륙했다. 오산=연합뉴스
2일 시작되는 한-미 협력 국내 대기질 공동조사(KORUS-AQ)에 참석하기 위해 ‘하늘 위의 실험실’로 불리는 미 항공우주국(NASA)의 DC-8 항공기가 27일 오후 경기 평택시 주한미군 오산공군기지에 착륙했다. 오산=연합뉴스

‘하늘 위의 실험실’로 불리는 미 항공우주국(NASA)의 대기연구 항공기 DC-8이 지난달 27일 입국, 2일부터 ‘한미 협력 국내 대기질 공동조사(KORUS-AQ)’를 실시한다. NASA의 대기 분야 해외 공동연구는 한국이 처음으로, 정부는 현재 62% 수준인 고농도 미세먼지 예보 정확도를 80%까지 끌어 올리겠다는 목표다.

한국의 국립환경과학원, 미국 환경부(EPA) 해양대기청(NOAA) 등의 전문가 400여명이 참여하는 이번 공동조사는 육해공에서 입체적으로 한반도 대기 상태를 측정해 대기오염 물질이 어디서 발원하는지를 찾아낸다. 전국 16개 지역에 설치된 지상관측시설이 주로 국내에서 발생한 오염원을 분석한다면, 기상과학원의 해양기상관측선과 DC-8 등은 바다와 하늘에서 국외 유입 오염물질 경로를 추적한다. DC-8기에는 이산화질소와 오존, 휘발성유기화합물 등 각종 화학물질을 관측하는 대당 3억~7억원 상당의 첨단장비가 26대가 탑재돼 있고, 분석할 연구원을 50~60명까지 태울 수 있다. 고도 600m~7.5㎞ 사이에서 한번에 8시간씩 비행하며 장비들로 대기를 분석하면 육지나 바다에서는 알 수 없는 상공의 대기 흐름을 관찰할 수 있다. 홍지형 국립환경과학원 기후대기연구부장은 “그간 장비가 2~3개밖에 장착되지 않은 국내 연구용 항공기로는 동시에 다양한 물질을 측정하는 연구가 어려웠는데 이번 협력 덕분에 국내 대기질에 대한 ‘종합검진’을 받게 됐다”고 설명했다.

연구의 궁극적인 목표는 국내 미세먼지 예보 정확도를 높이는 것이다. 현재 환경과학원과 기상청은 미세먼지 예보를 위해 세계적으로 통용되는 10여개 대기환경 예보모델 중 하나인 CMAQ모델을 사용하는데, 이번 연구로 측정한 값을 적용해 우리 환경에 더 잘 맞는 모델을 찾겠다는 것이다. 환경부에 따르면 지난해 전국 평균 고농도(나쁨, 매우나쁨) 미세먼지 예보 정확도는 62% 즉 100일 중 62일만 예보가 맞았다. 홍유덕 국립환경과학원 대기환경연구과장은 “NASA의 최첨단 관측장비와 측정 노하우를 공유하면, 국내 예보 정확도를 내년에는 70%로, 2020년에는 80%까지 향상시킬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공동 조사는 6월까지 진행되며 이후 5개월에 걸쳐 측정값을 분석한 뒤 11월 양국이 워크숍을 열어 연구성과를 발표할 예정이다.

장재진 기자 blanc@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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