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당 4선의 나경원(서울 동작을), 유기준(부산 서동) 의원, 정진석(충남 공주ㆍ부여ㆍ청양) 당선자가 1일 원내대표 경선 출마를 잇따라 공식 선언했다.
나 의원은 이날 오전 정책위의장 러닝메이트인 김재경(경남 진주을) 의원과 함께 국회 정론관에서 한 기자회견에서 “국민이 (20대 총선에서) 만들어준 3당 체제는 우리에게 위기이기도 하지만 더 긴밀히 대화하고 열심히 타협함으로써 정치를 복원할 수 있는 새로운 기회이기도 하다”며 “덧셈 정치로 새누리당과 국회의 진정한 변화를 만들겠다”고 출마를 공식화했다.
영남권 출신의 4선 당선인인 김 의원은 당초 ‘합의 추대’를 전제로 원내대표 경선 출마 선언을 했으나 전날 나 의원과 후보단일화에 합의, 정책위의장 러닝메이트로 출마했다.
유 의원도 이날 원내대표 후보 등록을 마치고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선명한 변화와 혁신을 통해 계파가 아닌 사람이 중심이 되는 당이 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유 의원은 “원내대표 경선을 계파 갈등으로 보는 것이야말로 다시 당을 계파 정치로 몰고 가는 구태”라며 “이번 총선에서 국민은 인물을 보고 후보를 선택한 만큼 이번 경선도 경력 쌓기나 계파간 나눠 먹기가 돼선 안 된다”고 말했다.
유 의원은 지난달 28일 이명수(충남 아산갑) 의원을 정책위의장 러닝 메이트로 선택, 가장 먼저 출마 선언을 했다.
정진석 당선자도 이날 오후 “야당이 의회 권력을 장악한 상황에서 청와대가 일방적으로 지시하는 당·청 관계는 더는 지속할 수 없다”며 차기 원내대표 경선 출마를 공식 선언했다.
정 당선자는 전날 오후 여의도에서 김광림(경북 안동) 의원을 만나 원내대표-정책위의장으로 짝을 이뤄 출마하기로 뜻을 모았다. 이에 따라 새누리당 원내대표 경선은 3파전으로 치러지게 됐다.
이동현 기자 nani@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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