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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시내 면세점 4곳 추가…기업 이목 집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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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시내 면세점 4곳 추가…기업 이목 집중

입력
2016.04.30 13: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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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세청이 서울 시내 면세점을 4곳 추가 설치하기로 결정하면서 국내 기업들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특히 월드타워점·워커힐 면세점 등 기존 특허를 상실한 롯데와 SK그룹의 재도전 의사에 대해 관심이 쏠리는 모습이다.

지난 29일 이명구 관세청 통관지원국장은 정부세종청사 기획재정부 공용브리핑룸에서 정부의 관광 경쟁력 강화를 위해 면세점 수를 대폭 늘린다고 발표했다.

▲ 이명구 관세청 통관지원국장이 정부세종청사 기획재정부 공용브리핑룸에서 서울시내 면세점에 대한 브리핑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서울 시내에 4곳의 면세점이 추가 검토될 예정이다. 이중 1곳은 중소·중견기업을 유치하는 제한 경쟁으로 진행된다고 관세청은 설명했다. 부산과 강원 지역에도 크루즈 기반의 해양 및 동계스포츠 관광을 위해 시내 면세점이 추가 설치된다.

이를 통해 지난해 면세점 특허 갱신에 실패한 롯데 월드타워점과 워커힐 면세점이 회생할 가능성이 높아졌다. 여기에 면세점 도전에 나섰다 실패를 겪었던 현대백화점과 이랜드도 유망 사업자로 물망에 오르고 있다. 두산과 신세계 등 이미 사업권을 받은 기업들로 인해 서울 시내 면세점 유치 경쟁은 지난해처럼 심화되지는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

추가 면세점의 사업 개시 시점은 내년을 넘어설 것으로 보인다. 관세청은 특허신청 공고를 게시한 이후 4개월의 공고 및 2개월 간의 심사를 걸쳐 올해 말쯤 사업자를 선정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각 기업들은 면세점 추가 유치를 놓고 각기 다른 입장을 취하고 있다.

워커힐 면세점의 경우 다음달, 롯데 월드타워점은 6월부터 사업을 중단해야 하기 때문에 고객 감소를 피하기 위해서는 빠른 사업 개시가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반면 한화갤러리아, HDC면세점, 두산, 신세계 등 신규 면세점을 유치하는 사업자들의 경우 면세점을 늘리게 되면 경쟁이 가열돼 부작용을 낳을 수 있다며 우려를 표하고 있다. 신규 업체들은 추가 사업자들의 사업 개시 기간이 미뤄져야 입지 구축에 유리한 상황이 됐다.

이명구 관세청 통관지원국장은 "특정 업체해 혜택을 주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기존 탈락업체에 대한 가점은 없을 것"이라며 "시내 면세점 추가로 약 1조원의 신규 투자 및 5,000여명의 직접 고용 등 다양한 경제 효과가 창출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편, 서울지역 시내면세점 매출 규모는 지난달까지 1조5,659원에 달하며 최근 5년간 평균 20% 가량 급성장하고 있다.

채성오기자 cs86@spor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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