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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재경 “원내대표 경선 땐 또 계파 갈등... 꼭 합의 추대해야 당 위기 탈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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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재경 “원내대표 경선 땐 또 계파 갈등... 꼭 합의 추대해야 당 위기 탈출"

입력
2016.04.30 04: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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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누리당 비박계 4선 당선인인 김재경 의원이 28일 오후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합의추대에 의한 원내대표 선출 필요성을 강조하고 있다. 연합뉴스
새누리당 비박계 4선 당선인인 김재경 의원이 28일 오후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합의추대에 의한 원내대표 선출 필요성을 강조하고 있다. 연합뉴스

20대 국회 첫 원내대표직 도전 의사를 밝히고 있는 김재경(경남 진주을) 새누리당 의원은 29일 본보와 인터뷰에서 “지금은 원내대표를 경선으로 선출할 때가 아니라 반드시 합의추대 해야 하는 상황”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20대 국회의 여소야대 상황에서 당이 하나로 똘똘 뭉쳐도 대야협상이 쉽지 않을 것이란 이유에서다. 원내대표 경선으로 계파 갈등이 또다시 표면화한다면 원내지도부를 새로 뽑은들 역할에 한계가 있다는 것이다. 이번 총선으로 4선 고지에 오른 김 의원은 “5선 이상 원로들이 지금이라도 전면에 나서 합의추대를 위한 중지를 모아줘야 당이 위기에서 탈출할 수 있다”고 재차 강조했다.

-원내대표 경선이 나흘도 채 안 남았는데 합의추대 가능성이 남아 있나.

“야당이 20대 국회에서 의석 수만 많은 게 아니다. 원내대표단도 상당히 무게 있는 인사들로 구성하고 있다. 이에 반해 박근혜 대통령은 여전히 강한 개혁 드라이브를 원하고 있다. 새로 꾸려질 원내지도부는 운신의 폭이 좁다는 뜻이다. 만약 원내대표 선출까지 계파 갈등으로 이어질 게 불 보듯 뻔한 경선으로 치러진다면, 원내대표가 아무 것도 할 수 없는 상황이 올 수도 있다.”

-20대 첫 원내지도부는 어떤 조합이 최적이라고 보나.

“원내대표는 국민이 원하는 변화를 이끌 참신한 인물이, 정책위의장은 당정청 간 원활한 정책 조율을 이끌 수 있는 인사가 적합하다. 5선 이상 고참 중진들이 ‘나는 살았다’하고 안도하고 있을 때가 아니다. 오늘이라도 당장 당 중진회의나 협의체를 작동시켜 토론도 하고, 원내대표 선거에 관한 가닥도 잡아줘야 한다.”

김 의원은 합의추대가 이뤄진다면 “어떠한 역할에도 헌신하겠다”고 말했다. 꼭 원내대표가 아니더라도 정책위의장도 수용할 수 있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당의 쇄신이나 당청 관계 변화가 불가피하다는 목소리도 높다.

“새누리당은 굉장한 위기상황에 놓여 있다. 국정을 최종 책임져야 하는 집권 여당인 만큼 책임감이 더할 수밖에 없다. 당을 해체한다는 각오로 넓은 스펙트럼을 포용하며 쇄신에 나서야 한다. 박 대통령도 ‘선거결과를 수용하고 소통하고 협치하겠다’고 밝혔다. 그에 맞는 청와대와 내각의 시스템 정비가 있을 것이라 본다. 그래야 달라진 국회 생태계에 제대로 적응할 수 있다. 20대 국회 원구성 협상이 본격화하기 전에 대대적 인적 쇄신이 반드시 이뤄져야 한다.”

이동현 기자 nani@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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