넥센이 자랑하는 ‘중고 명품’ 신재영(27)이 데뷔 후 선발 등판 연속 경기 승리 타이 기록 달성에 실패했다.
신재영은 29일 서울 고척 스카이돔에서 열린 SK 와이번스와 홈 경기에 선발 등판해 6⅓이닝 10피안타 4실점(4자책) 3탈삼진 1볼넷을 기록하고 3-4로 뒤진 상태에서 마운드에서 내려갔다. 넥센이 그대로 패해 신재영은 개막 후 4경기 등판에서 4연승 끝에 시즌 첫 패를 떠 안았다.
데뷔 이후 선발 등판 연속 경기 승리 최다 기록은 5연승이다. kt의 트래비스 밴와트(30)가 SK 에서 뛰던 2014년 7월12일 대구 삼성전부터 8월13일 잠실 LG전까지 선발로 나간 5경기에서 모두 승리한 바 있다. 신재영은 1회 삼자범퇴로 깔끔하게 출발했으나 3회 선취점을 내 준 뒤 4회 연속안타로 몰린 1사 1ㆍ3루 위기에서 이재원(28)에게 우중간 적시타, 김강민(34)에게 희생플라이를 내줘 3점째를 허용했다. 신재영은 이날 30⅔이닝 만에 올 시즌 첫 볼넷도 내줬다. 3-3으로 맞선 5회초 아웃카웃트 두 개를 잡은 뒤 박재상(34)과 풀카운트 접전 끝에 볼넷을 허용한 것.
앞서 신재영은 26이닝 동안 단 하나의 볼넷도 기록하지 않았다. 데뷔 후 26이닝 연속 무볼넷은 2011년 롯데 소속의 외국인 투수 브라이언 코리(43)가 기록한 20이닝을 넘어선 신기록이다.
2012년 대졸 신인으로 NC 유니폼을 입고 프로에 뛰어든 신재영은 2013년 넥센으로 트레이드됐고, 군 복무까지 마친 뒤에야 올 시즌 데뷔 5년 만에 처음으로 1군 무대를 밟았다. 비록 이날은 패전투수가 됐지만 유력한 신인왕 후보로 떠오르고 있다.
SK 선발 크리스 세든(33)은 7이닝 동안 6피안타 2볼넷 5탈삼진 3실점(2자책)으로 호투해 시즌 3승(1패)째를 수확했다. SK는 세든에 이어 8회 김승회(35)를 올려 1이닝을 실점 없이 막은 뒤 9회에는 마무리 박희수(33)가 1이닝을 역시 무실점으로 틀어막고 승리를 지켰다.
전날 프로야구 통산 최다 몸에 맞는 볼(167개)을 기록했던 3번타자 최정(29)은 4타수 2안타 1득점으로 활약했다.
SK는 15승9패로 2위 자리를 굳게 지켰고, 넥센은 11승1무11패가 됐다. 넥센은 4회말 무사 1ㆍ2루에서 김민성(28)의 이 좌측 담장을 넘는 타구가 당초 홈런으로 인정됐다가 SK의 심판 합의판정 요청 결과 펜스를 완전히 넘기지 못한 2루타로 번복된 장면이 아쉬웠다. 성환희기자 hhsung@hankookilbo.com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