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대통령이 28일 국민의당 박지원 신임 원내대표와 김성식 정책위의장에게 취임 축하 난을 보냈다. 29일 청와대에 따르면, 박 대통령의 난을 청와대 행정관이 박 원내대표의 국회 의원회관 사무실과 원외인 김 의장의 서울 관악구 지역사무실로 전달했다.
대통령의 축하 난은 그간 국회 교섭단체 대표와 원내대표들에게만 보내는 것이 관례였다. 박 대통령이 원내 제3당의 정책위의장까지 직접 챙긴 것에는 총선 이후 “국회와 긴밀히 협력하고 소통하겠다”는 약속을 지키겠다는 메시지가 담겨 있다고 여권 인사들이 전했다. 또 3당 체제가 된 20대 국회에서 국민의당이 캐스팅 보트(국회에서 두 정당의 세력이 비슷할 때 3당이 행사하는 결정권)를 쥐게 된 만큼, 국정 협조를 당부하는 의미도 있다. 박 대통령은 18대 국회에서 새누리당 초선 의원이던 김 의장에 경제 정책 의견을 묻는 등 친밀한 관계였다.
최문선기자 moonsun@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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