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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나항공 재무구조 개선 위해 금호터미널 매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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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나항공 재무구조 개선 위해 금호터미널 매각

입력
2016.04.29 19: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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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나항공이 29일 이사회를 열어 금호터미널 등 비핵심자산을 매각하기로 의결하는 등 본격적인 재무건전성 강화에 나섰다. 한국일보 자료사진
아시아나항공이 29일 이사회를 열어 금호터미널 등 비핵심자산을 매각하기로 의결하는 등 본격적인 재무건전성 강화에 나섰다. 한국일보 자료사진

아시아나항공이 재무건전성을 강화하기 위해 계열사인 금호터미널 등 비핵심자산 지분을처분했다.

아시아나항공은 29일 이사회를 열고 금호터미널 지분 100%와 금호아시아나플라자사이공(KAPS) 지분 50%를 전량 매각하기로 의결했다. 금호기업과 외국계 부동산투자회사가 각각 매입하며 매각금액은 2,700억원, 1,230억원이다.

금호터미널은 전국에 20여개 고속버스터미널을 보유하고 있으며, 광주 신세계백화점 부지와 광주터미널 등이 핵심자산으로 꼽힌다. KAPS는 베트남 호치민시에서 호텔과 레지던스, 오피스를 운영하는 회사다.

아시아나항공에 따르면 금호터미널은 2011년 인수 이후 배당이 없었던 무수익 자산이며 KAPS는 2014년 공급 포화로 인해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정체된 상태였다. 이에 사업연관성이 적고 시너지가 없는 두 자산을 처분해 유동성을 확보하기 위한 조치라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아시아나항공은 해외 지점을 통폐합하고 비핵심 업무를 아웃소싱하는 등 경영정상화 작업을 추진하고 있다.

아시아나항공 측 관계자는 “이번 매각으로 총 561억원 가량 이익을 얻게 됐는데 이를 통해 향후 자금조달 시장이 경색됐을 때 대비할 것”이라며 “이번 자산 처분으로 연결 기준 부채 비율을 현재 991%에서 778%까지 낮출 수 있어 금융비용 감소로 인한 수익성 개선도 기대된다”고 말했다.

한편, 금호산업도 이날 열린 이사회에서 아시아나항공과 나눠 갖고 있던 KAPS 지분 50%를 1,230억원에 매각하기로 의결했다. 지분 매각으로 얻는 금호산업의 이익은 287억원이다. 금호산업 관계자는 “지난해 말 기업구조개선작업(워크아웃) 졸업 후 신규 사업을 추진하기 위해 비업무용 자산을 매각했다”며 “재무구조 개선과 유동성 확보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정준호 기자 junhoj@hankookilbo.com

강아름 기자 saram@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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