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홀인원 앞세워 우승 사냥 나선 고진영

입력
2016.04.29 17: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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홀인원 앞세워 우승 사냥 나선 고진영

고진영(넵스)이 29일 경기 용인시 써닝포인트CC에서 열린 제6회 KGㆍ이데일리 레이디스 오픈 1라운드 1번 홀에서 아이언샷을 하고 있다. KLPGA 제공
고진영(넵스)이 29일 경기 용인시 써닝포인트CC에서 열린 제6회 KGㆍ이데일리 레이디스 오픈 1라운드 1번 홀에서 아이언샷을 하고 있다. KLPGA 제공

고진영(21ㆍ넵스)이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KGㆍ이데일리 레이디스 오픈 첫날 홀인원을 앞세워 8언더파를 몰아치며 공동선두로 올라섰다.

고진영은 29일 경기 용인시 써닝포인트CC(파72ㆍ6,400야드)에서 열린 이 대회 1라운드에서 홀인원과 6개의 버디를 잡는 등 눈부신 샷감을 뽐내며 8언더파 64타로 윤슬아(30ㆍ파인테크닉스)와 함께 선두로 치고 나갔다.

고진영은 150m로 세팅된 5번홀(파3)에서 7번 아이언으로 티샷을 날렸다. 공은 그린 위에 떨어져 몇 차례 튄 뒤 홀 속으로 사라졌다. 고진영은 지난해 무주안성 골프장에서 열렸던 이 대회에서도 1라운드 7번 홀에서 홀인원을 작성한 데 이어 같은 대회에서 2년 연속 홀인원이라는 진기한 장면을 만들어냈다. 고진영의 홀인원은 올해 6년째를 맞는 이 대회에서 통산 세 번째 기록이다.

고진영은 “시즌 개막 후 성적이 좋지 않아 이번 대회는 마음을 많이 비웠는데 오늘은 굉장히 잘한 것 같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그는 “그 동안 뭘 해도 안되니까 답답해서 4월이 빨리 지나갔으면 좋겠다는 생각이었다”며 “홀인원 했으니 좋은 한 해를 보낼 수 있을 것 같다”고 털어놓았다.

고진영과 함께 리더보드 맨 상단에 이름을 올린 윤슬아는 2014년 5월 두산매치플레이 챔피언십 우승 이후 2년 만에 우승 기회를 잡았다. 지난해 상금랭킹 62위(7,360만원)로 부진했던 그는 레슨프로도 바꾸고 스윙도 교정하면서 비지땀을 쏟았다. 윤슬아는 “어린 친구들한테 뒤쳐지지 않는 모습을 보여드리려고 미국에서 지난 1월부터 두 달간 열심히 동계훈련을 했다”며 “스윙 리듬과 템포를 바꾸기 위해 노력했는데 교정 효과를 지금 보고 있다”고 말했다.

‘4전 4승’에 도전하는 박성현(23ㆍ넵스)은 이날 김민선(21ㆍCJ오쇼핑)과 한 조를 이뤄 화끈한 장타 대결을 펼쳤다. 박성현은 버디 4개와 보기 1개로 3언더파 69타를 쳤고, 김민선은 보기 없이 버디 6개로 6언더파 66타를 적어냈다.

이날 아이언샷이 오른쪽으로 밀린 탓에 타수를 많이 줄이지 못한 박성현은 “성적이 기대만큼은 안 나왔지만 오늘보다는 내일이, 내일보다는 마지막 날 더 잘 될 거라고 생각한다”면서 “그렇게 믿으면서 플레이 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디펜딩 챔피언 김민선은 “그린까지 오는데 큰 어려움이 없는 코스라서 퍼팅에서 승부가 날 것 같다”면서 “작년에 기록한 18언더파 이상을 목표로 하겠다”고 말했다. 용인=김기중 기자 k2j@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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