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동통신 3사의 주파수 전쟁이 본격적인 막을 올렸다.
29일 경기도 분당에 위치한 한국정보통신기술협회(TTA)에서는 총 5개 블록 140㎒ 대역폭의 주파수를 놓고 경매에 돌입했다. 앞서 이통 3사는 지난 18일 주파수 할당 신청서를 미래창조과학부에 제출한 이후 25일 주파수 할당 적격 대상 판정을 받았다.
▲ 경기도 성남시 한국정보통신기술협회에서 진행되는 총 5개 블록(대역) 140㎒ 대역폭의 주파수 경매에 참가하기 위해 이통 3사 관계자들이 입장하고 있다. 왼쪽부터 임형도 SK텔레콤 상무, 최영석 KT 상무, 강학주 LG유플러스 상무. 사진=연합뉴스
이번 경매에 공급될 주파수는 700㎒ 대역에서 40㎒ 폭, 1.8㎓에서 20㎒ 폭, 2.1㎓에서 20㎒ 폭, 2.6㎓에서 40㎒ 및 20㎒ 폭 등이다. 경매는 공급되는 5개 대역은 향후 이통 3사가 5∼10년간 사용할 주파수다.
특히 2.1㎓ 대역의 20㎒ 주파수는 추가 비용을 투입하지 않고도 광대역 LTE 서비스를 운영할 수 있어 확보 경쟁이 치열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현재 업계가 추정하는 5개 대역 최종 낙찰가 합계는 3조원이 넘을 것으로 전망된다.
경매는 두 단계로 진행되며 경쟁이 치열해질 경우 최장 8일까지 걸릴 것으로 업계는 내다봤다.
1단계에서는 이통 3사간 최종 50회차까지 경쟁업체보다 더 비싸게 부르는 오름입찰 경쟁을 벌이게 된다. 각 라운드 입찰자의 경우 전 라운드 승자 입찰액보다 최소 0.75% 더 많은 가격을 불러야 하며 이 경우 낙찰이 안 되면 비밀리에 가격을 적어내는 밀봉 입찰로 최종 낙찰자를 결정한다.
미래부는 현장 보안을 위해 입찰실 내부에 폐쇄회로를 설치하고 경매장에 사업자 당 휴대전화 2대와 노트북 1대 등 최소한의 장비로 제한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경매에 참여한 통신 이통사 임원들은 저마다 "최적의 주파수를 확보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는 다짐을 드러냈다.
채성오기자 cs86@spor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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