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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말의 시] 강정 ‘비탈의 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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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말의 시] 강정 ‘비탈의 새’

입력
2016.04.29 13: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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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비탈에 매달려 먼 데를 보고

너는 비탈 안에서 먼 곳의 부재를 오래도록 살피려무나

하나는 떠 있고 하나는 갇혀 있으니

우리의 하늘은 날려 보내면 굳이 돌아오려 하는

새들의 섭리와도 같아

삶도 죽음도 이미 다 겪은 건강한 노인 하나

이곳을 올려 보고 웃고 있구나

신나게 뛰어내릴까?

강정 ‘비탈의 새’ 일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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