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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검정 고교교과서 15종에 안보법 내용 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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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검정 고교교과서 15종에 안보법 내용 추가

입력
2016.04.29 11: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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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고교 교과서 [연합뉴스 자료사진]
일본 고교 교과서 [연합뉴스 자료사진]

내년부터 적용되는 일본의 고교 지리역사와 공민 교과서 32종 가운데 15종에서 지난해 9월 국회를 통과한 안보관련법 내용이 추가됐다.

29일 교도(共同)통신에 따르면 지난달 18일 검정을 통과한 이들 일본 고교 교과서에는 당초 안보관련법 내용이 없었지만 교과서회사측이 검정통과 이후 추가 기술을 신청해 문부과학성의 승인을 얻었다. 이에 따라 다이이치(第一)학습사는 정치경제 교과서에서 “안전보장관련법이 제정돼, 자위대의 해외파병과 미군 등에 대한 후방지원 제약이 완화됐다”는 내용을 포함했다. 또 도쿄서적은 현대사회 교과서에서 “헌법 제9조에서 인정되는 자위의 범위를 넘어서고 있어 위헌이 아니냐는 지적도 있다”고 기술했다.

짓쿄(實敎)출판은 노벨평화상 수상자인 말랄라 유사프자이를 다룬 칼럼을 안보관련법 시행으로 집단자위권 행사 및 자위대의 출동경호가 가능하게 됐다는 내용으로 교체했다. 스켄(數硏)출판의 경우 안보관련법에 대한 주석을 신설해 집단자위권 행사의 3요건을 설명했다. 이와 함께 일본 고교 지리역사와 공민 교과서 32종 가운데 20개 교과서에는 올해부터 선거권 연령이 20세 이상에서 18세 이상으로 확대됐다는 내용도 추가로 기술됐다. 다이이치카쿠슈샤는 현대사회 교과서에서 “현재 일본에는 우리의 현재와 미래와 관련된 문제가 많이 있다”며 “해결을 위해서는 투표를 통해 자신의 의사를 전달해 가는 것이 중요하다”고 적었다.

시미즈(淸水)서원은 현대사회 교과서에 작년 ‘메이지(明治) 산업혁명유산’이 유네스코의 세계문화유산으로 등록됐다는 내용을 추가하며 하시마(端島ㆍ일명 군함도) 탄광의 사진을 실었다. ‘지옥도’로 불리며 조선인 강제노역의 한이 서린 곳이지만 일본 문명의 활약상을 홍보하는 장으로 탈색되고 있는 것이다.

도쿄=박석원특파원 spark@hankookilbo.com

미쓰비시 해저탄광이 있던 하시마(端島ㆍ일명‘군함도’) [교도=연합뉴스 자료사진]
미쓰비시 해저탄광이 있던 하시마(端島ㆍ일명‘군함도’) [교도=연합뉴스 자료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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