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미정(27ㆍ하나금융그룹)이 미국 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텍사스 슛아웃 첫째날 단독선두에 나섰다.
허미정은 29일(한국시간) 미국 텍사스주 어빙의 라스 콜리나스 컨트리클럽(파71ㆍ6,462야드)에서 열린 대회 첫날 버디 6개와 보기 한 개를 묶어 5언더파 66타를 적어내며 단독 선두로 치고 나갔다.
지은희(29ㆍ한화)는 허미정과 공동 선두까지 올랐다가 마지막 홀인 18번홀(파5)에서 보기를 하면서 제리나 필러(미국) 등과 함께 공동 2위에 자리했다. 스윙잉 스커츠 클래식에서 이번 시즌 가장 좋은 성적(공동 5위)을 낸 유소연(26ㆍ하나금융그룹)도 4언더파 67타로, 지은희와 어깨를 나란히 했다.
양희영(27ㆍPNS)이 3언더파 68타로 모처럼 상위권(공동 5위)에 이름을 올렸고, 김세영(23ㆍ미래에셋)과 신지은(24ㆍ한화)도 함께 5위권을 형성했다. 전인지(22ㆍ하이트진로)는 2언더파 69타로 1라운드를 마치고 브룩 헨더슨(캐나다) 등과 함께 공동 9위를 달리고 있다. 김효주(21ㆍ롯데)는 14번홀부터 5개 홀 중 4개 홀에서 보기를 하는 샷 난조를 보이며 4오버파 75타로 컷 통과가 쉽지 않게 됐다.
10번홀부터 출발한 선두 허미정은 14번홀까지 파 행진을 벌이다 15번홀부터 18번홀을 지나 1번홀까지 5개 홀에서 연속 버디를 잡아냈다. 이어 5번홀(파4)에서는 1타를 잃었지만, 8번홀(파4)에서 다시 버디를 낚아 일찌감치 선두 자리에 올라섰다.
허미정은 2009년 세이프웨이 클래식과 2014년 요코하마 타이어 클래식 우승하며 통산 2승을 기록 중이다. 16개월 만에 통산 3승에 도전한다. 허미정은 경기 후 “오늘은 샷도 별로였고, 어드레스도 편하지 않았는데 퍼팅이 정말 좋았다”며 “퍼팅 덕분에 5개홀 연속 버디를 할 수 있었고, 1라운드를 잘 마칠 수 있었다”고 흐뭇해했다. 이어 “아빠가 즐기면서 치라고 했는데, 사실 그렇게 하는 것이 쉽지 않다”며 “그래도 오늘은 캐디와 함께 그렇게 하려고 노력했다”고 말했다.
김기중 기자 k2j@hankookilbo.com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