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공화당 유권자들이 도널드 트럼프에게 열광하는 것은 바로 일자리 문제에 관한 그의 공약에 기대가 크기 때문인 것으로 28일(현지시간) 분석됐다.
미국 경제전문방송 CNBC가 트럼프가 싹쓸이했던 지난 26일 동북부 5개 주 경선의 투표성향을 분석한 결과, 트럼프는 실업률이 전국평균을 웃도는 지역에서 특히 높은 득표율을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CNBC는 “트럼프가 5개 주의 107개 카운티 대부분에서 승리했지만, 특히 실업률이 가장 높은 카운티에서의 성적이 가장 좋았다”고 전했다. 107개 카운티 가운데 74곳의 실업률이 전국평균이 5%를 웃돌았다.
이는 “중국과 멕시코, 일본, 베트남으로부터 일자리를 찾아오겠다. 그들이 우리의 일자리와 부를 빼앗고 있다”(2월 사우스캐롤라이나 토론회 발언)는 그의 주장이 ‘일자리 이슈’를 중시하는 공화당 유권자들에게 크게 먹히고 있다는 증거로 풀이된다.
이 방송은 “트럼프가 국경 장벽 설치와 감세 등 직설적 공약을 앞세워 경쟁자들을 압도하고 있지만, 5개 주 경선 결과를 보면 일자리 문제가 두드러진 이슈로 자리잡은 것으로 보인다”고 지적했다. 특히 트럼프는 단지 5개 주 뿐 아니라 지금까지 경선이 치러진 미 전역 2,200여개 카운티 가운데 실업률이 5% 이상인 1,400곳의 4분의 3가량을 승리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CNBC는 전했다.
강주형기자 cubie@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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