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시가 도시철도 2호선 노면전차(트램) 시범노선 2곳을 확정하고 트램 건설을 본격화한다.
권선택 대전시장은 28일 시청에서 브리핑을 갖고 트램시범노선으로 대덕구 동부여성가족원~동구 동부네거리 2.7㎞(A라인)와 유성구 충남대~도안 원골네거리 2.4㎞(B라인) 구간을 시범노선 건설지역으로 선정했다고 밝혔다.
트램 시범노선은 교통소외지역 배려와 트램에 대한 이해도 증진 및 홍보효과, 검증을 위해 추진하는 사업이다. 시는 2015년 4월 도시철도 2호선 기본계획 수립 용역을 착수해 교통수요 예측과 경제성 분석 등 다각적인 검토와 5차례의 전문가 자문회의 등을 거쳐 노선을 선정했다.
트램노선에서 상대적으로 소외된 대덕구 지역을 배려해 건설되는 A라인은 동부네거리~중리네거리~법동~동부여성가족원을 연결하는 노선으로 4개의 정류장이 설치된다. 도시철도 2호선 건설시 연축차량기지까지 1.4㎞를 연장하도록 계획되어 있으며, 앞으로 연축지구 도시개발사업 등으로 추가 교통수요가 발생할 경우 광역철도와 연결하는 방안도 강구하고 있다. 사업비는 415억원 가량이 들어가며 전액 시비로 충당할 계획이다.
B라인은 충남대~유성온천역~상대동~원골네거리를 연결하며 4개의 정류장이 설치된다. 충남대와 도안신도시, 유성온천역 등 교통수요가 많은 곳을 연결하는 노선으로 시범 사업 효과가 클 것으로 전망된다. 사업비는 446억원 가량이 소요되며 대전시는 정부가 트램 시범사업을 추진할 경우 이 구간을 시범지역으로 신청하여 시비 투입을 최소화한다는 방침이다.
대전시는 두 개 노선 모두 도시철도 2호선 노선에 포함시켜 앞으로 2호선이 개통되면 하나의 시스템으로 운영될 수 있도록 해 효율성을 기하도록 했다고 설명했다.
시는 내년에 기본 및 실시설계 추진과 동시에 중앙정부와 협의 등 행정절차를 마무리하고 2018년 상반기 중 공사에 들어가 2020년 상반기 개통한다는 계획이다.
권선택 대전시장은 “트램은 교통약자 배려와 친환경, 고효율의 대중교통수단”이라며 “시민들이 도심지로 이동할 때 승용차 이용을 자제하고 대중교통을 이용하는 의식전환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허택회 기자 thheo@hankookilbo.com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