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분기까지 심사 청구서 제출키로

삼성바이오로직스가 2011년 4월 회사 설립 이후 5년 만에 유가증권시장(코스피) 상장을 추진한다. 상장 일정은 연내 완료 예정이며 시가 총액은 10조원에 이를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28일 이사회를 열고 연내 코스피 상장 추진 안건을 결의했다. 이달 말 지정 감사인 신청과 5월 주관사 선정을 거쳐 본격적인 기업공개(IPO) 절차에 돌입, 3분기까진 한국거래소에 심사청구서를 제출하겠다는 계획이다.
IPO로 확보한 자금은 현재 빠른 속도로 진행 중인 생산공장 추가 증설 등에 활용할 예정이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세계 3위 바이오 의약품 위탁생산 업체로 아직까지는 사업 초기 비용 부담 탓에 실적이 부진하다. 2014년 1,195억원에 이어 지난해도 2,036억원의 영업손실을 봤다. 올해 역시 제3공장 투자로 적자가 예상된다.
회사는 건설 중인 제3공장이 본격적으로 가동되면 매출이 2조원을 돌파하고 영업이익은 1조원을 달성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가동 중인 1,2공장에 18만리터 규모의 제3공장을 2018년까지 완공, 총 생산능력을 36만리터까지 늘린다는 게 목표다. 이 경우 현재 시가총액 10조원 수준으로 세계 최대 규모인 스위스 론자(25만리터 생산)와 2위 독일 베링거인겔하임(24만리터 생산)을 넘어서게 된다. 삼성바이오로직스 시가총액이 10조원 이상으로 기대되는 이유다.
바이오 사업은 삼성그룹이 미래 먹거리로 주목하고 있는 분야다. 제약산업 시장조사기관 ‘이밸류에이트파마’에 따르면 2020년 세계 바이오 의약품 시장 규모는 2,780억달러(약 316조원)에 달할 전망이다. 김태한 삼성바이오로직스 사장은 “글로벌 기준에 맞춰 경영의 투명성을 더욱 강화하고 과감한 투자와 기술 혁신을 통해 세계적인 바이오제약 기업으로 도약할 것”이라고 밝혔다. 맹하경 기자 hkm07@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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