웹→모바일 사업 재편 순항

네이버가 분기 매출 1조원 돌파를 목전에 두게 됐다. 해외시장에서는 모바일 메신저 ‘라인’, 국내 시장에서는 모바일 쇼핑 등이 실적을 견인, 웹에서 모바일로의 사업재편이 순조롭게 진행되는 모양새다.
네이버는 1분기 매출액이 9,373억원으로 지난해 1분기보다 26.6% 증가했다고 28일 공시했다. 영업이익은 2,568억원으로 전년 동기대비 32.1%나 급증했고, 당기순이익도 1,650억원으로 22.7% 늘었다.
무엇보다 라인의 매출이 크게 늘었다. 1분기 매출이 341억엔(한화 3,583억원 상당)으로 전년 동기 대비 20.9% 증가했다. 라인은 대만, 인도네시아, 일본, 태국 등의 간판 메신저로 자리매김했다.
모바일 매출 비중도 60%로 최고치를 기록하며 실적을 이끌었다. 작년 1분기 48%에서 12%포인트나 늘어난 수치다. 스마트폰으로 상품을 검색ㆍ주문하는 네이버쇼핑과 간편결제 서비스인 네이버페이 이용자가 늘어난 결과다. 네이버페이의 월 거래액은 지난달 2,800억원을 돌파했다.
사업별로 보면 광고가 모바일 견인 효과로 전년 동기대비 27% 증가한 6,727억원을 기록했다. 웹툰 등의 호조로 콘텐츠 매출도 작년 1분기보다 25%나 늘어나면서 2,374억원에 달했다. 특히 콘텐츠에서 모바일 매출이 91%를 차지, 이용자들이 웹툰, 기사, 동영상 등을 대부분 스마트폰이나 태블릿PC로 소비하고 있는 현실을 보여줬다. 허정헌 기자 xscope@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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